미 연준의 정책 방향성과 전략적 수순
앵>
앞으로 FRB가 금리는 어떻게 하고, 자산축소는 어떻게 할 것인지, 한 번 짚어주시죠.
임>
일단, 제가 올해 초에 전세계가 괜찮고, 우리나라 걱정 안 해도 된다, 미국 걱정할 필요 없다, 라고 말씀 드렸죠.
그 상황은, 높은 곳에서 물이 고여서 아래쪽으로 흐르듯이 돌아가게 될 거라서,
코스피 다음에는 코스닥 차례로 돌아가는 건 당연한 거에요.
제가 지난번에 유가를 자세히 보셔야 한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유가가 왜 이렇게 뛸까, 생각을 하실 건데…
왜냐하면 뛰어야만 하기 때문에 그래요.
오늘은 그 흐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FRB의 정상화, 그러니까,
금리를 인상하거나, 샀던 국채나 회사채나 은행채를 팔겠다는 조건은 딱 두 개를 썼어요.
간단해요. 실업률.
왜냐하면, 실업률은 소득을 계속 올려줘서 결국 미국이 해야 하는 소비.
소비가 3분의2 잖아요. 그걸 하겠다는 소리고.
그 다음 하나는 인플레이션 2%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한 번 의문을 가지셔야 돼요.
인플레가 2%라면, 2%를 성장하면 사실은 성장한 게 아니죠.
그러면 미국이 4%를 성장한다면 2%를 성장하겠다는 말이네요.
그 속내를 생각해 보면, 미국은 최대치 2% 성장하면 우리는 괜찮다는 말과 같아요.
그게 무슨 말인지 생각을 해보셔야 하는데.
재정정책은 빼고 통화정책만 가지고 2% 성장하면 다행이라고, 그렇게 세팅된 거라고 옛날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2%가 왜 나왔느냐를 잘 생각해보시면,
2% 성장하면 정상화하겠다, 라는 말은 2% 성장이 어렵다는 말과 같아요.
2%라는 숫자는 달성하기 어려운 숫자에요.
2-3년 전에 FRB가 금리 인상하면 전세계가 망할 것 같은 공포에 휩싸인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별일 없죠?
별일 없어요.
금리를 인상하면 기본적으로 내부적으로는 바로 부동산 생각하시면 돼요.
금리 인상, 인하는 내부적으로는 부동산으로 가고, 외부적으로는 환율로 가거든요.
그러면 금리를 인상하면 첫 번째, 금리가 높으니까 미국에 저축을 하면 좋을 테고,
금리가 높아지면 미국 통화가 비싸지니까 쌀 때 사두는 게 좋잖아요? 미국 달러가 비싸지고.
그런데 미국 달러가 비싸지면 전세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의 공포를 미리 예상하고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말하면, 2%는 달성하기 어려운 숫자였어요.
먼저, 유럽은, 돈 풀고 있어요 지금도.
(앵. 그걸 지금 조금 줄인다는 거잖아요?) 예. 그런데 아직은 아니에요.
회사채 발행이 본격화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요.
그 전까지는 계속 돈을 풀고 있죠.
일본은 양적완화로 계속 뿌려주고 있죠.
그리고 신흥국들 수출도 계속 견고하게 진행되고 있죠.
그런데 이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인상을 해서 얻을 게 무언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있어요.
무섭기는 한데, 자금유출이 될 것인가의 문제거든요.
그런데 자금유출은 발생하기가 어려운 조건으로 몇 년간 진행되고 있었던 거죠.
왜 그러냐를 말씀 드리면,
전세계가 별 게 없는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자금이 유출될 수 있어요. 그건 확실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상은 금융으로만 돌아가는 세상이 아니라는 거에요.
앞으로의 핵심은 실물입니다.
실물에 융합이 붙고, 4차혁명이 붙고, 여러 개가 붙을 수 있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만질 수 있는 덩어리. 덩어리에요.
도로든 댐이든 학교든 공항이든, 이 덩어리들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형성되려고 판이 돌아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가 인상된다고 해서, 이 판을 제공하는 공급자라든가, 수혜국이라든가, 해당되는 국가들이 안 좋을 거라고 말하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앵>
사실 2008년 이후 지금까지 금융 플레이어들에 의해서 전세계 경제가 거의 좌지우지 되는,
그 중심에 있는 게 FRB의 벤 버냉키 의장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교수님께서 굉장히 중요한 얘기를 하셨는데,
손에 만져질 수 있는 무언가, 그게 실물인데, 그게 제조업이든 SOC든 간에 그런 쪽으로 돈이 흘러 갈거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죠?
임>
그렇죠.
여기서 말을 더 연장해보면, 여러분들께서 2015년 말에서 2016년 초반에 있었던 일을 생각해 보셔야 해요.
그때 달러가 굉장히 비쌌죠. 잘 보세요.
만약 FRB 대장이라면 전세계가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겠죠.
도움될 게 없어요.
미국은 재정정책이 빠져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만 쓰고 있고,
일본 불러다가 양적완화 같이 시키고 있고,
유럽에서도 유동성 공급하면서 계속 기대감으로 뻗쳐가고 있으면서,
신흥국들은 수출로 계속 진행되고,
중국은 독자개발로 돌아가면서 버텨주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미국 혼자 했을 때, 과연 좋을 게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생기는데,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게 뭐냐면, 2%가 달성되지 않아야 하는 거에요. 몇 년 동안, 최소 2014, 15, 16년 까지는 달성될 필요가 없었어요.
모든 사람들은, 투자를 하시든 뭐를 하시든 간에,
인플레 하면 유가를 생각해야 돼요.
전세계 인플레이션의 코어 중의 코어. 밑받침.
1, 2, 3층이 있다면, 1층, 2층은 유가로 결정이 돼요.
그런데 유가의 결정은 상품선물시장에서 결정됩니다.
그러면, 달러가 비싸다면, 그에 반대되는 재화들, 금이나 석유 값은 싸져야 되겠죠.
그래서 배럴당 200불이네, 인플레이션 폭발할 것 같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지금 보시는 40불대로 올라온 거에요.
재스민 혁명 이후 돈을 빙~ 돌려야만 유동성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여러 번 말씀 드렸죠.
그래서 이 작업을 계속 하는 와중에, 결국은 인플레가 중국 거쳐서 미국으로 들어온 상황이에요.
이렇게 되면 금리를 빨리 인상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 실물로 이전이 안됐어요.
어떤 말이냐면,
2011년도에 미국에서 민관이 합동해서 4차혁명에 미리 준비하는 위원회가 출범이 되었고요, 그쪽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독일은 2012년에 출범을 하고 있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너무 빠른 금리 인상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인플레를 계속 낮춰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2%라고 던진 것이고요.
2%에 달성이 안 되려면, 유가를 빼야겠죠.
그러면 유가를 살 수 있는 현금인 달러가 비싸져야 하는 거에요.
그래서 달러가 한동안 계속 비쌌던 시절을 보냈던 거에요.
그러던 상황에 FRB는 금리인상을 2015년 한 번 하고, 2016년에는 아예 손을 다 빼버렸죠.
안 했어요.
원래 2016년에 해가지고 다 망해야 될 것 같이 말을 했지만, 손을 거의 빼버렸습니다.
왜냐면, 금리인상을 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네요, 실업률은 괜찮지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데, 금리인상으로는 힘들지 않나요?' 라고 전세계가 모두 동의를 했던 상황이에요.
그 모든 명분은, 즉, 금리인상을 빨리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계속 돈을 집어 널어주고 있고,
유럽은 계속 유동성 넣고 있고,
한국은 수출로 계속 지켜주고 있고,
신흥국들도 수출로 지켜주고 있고,
중국은 서부 내륙으로 혼자 돌아가면서 일대일로를 하는 상황.
한마디로 말하면, 이런 상황에서 안 좋을 게 하나도 없어요.
이 상황에서 그냥 시간이 흘러갔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어요.
월가는 미국의 파트너에요.
절대 잊으시면 안됩니다.
그런데 지금 월가는 상처가 많아요.
월가의 자금이 셰일가스하고 토목자금으로 많이 들어갔는데, 셰일가스가 40불대로 멈춰버리면 상처를 너무 많이 입어요.
그런데 기억하셔야 할 게,
FRB에 가장 중요한 게 금리인상이 아닙니다. 금리인상은 잊어버리시고요.
장기 유동성만 계속 진행되면 돼요.
장기 유동성.
장기 유동성의 제 1친구는 일본이에요.
엔캐리 자금이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려면, 정확한 수치로 말씀 드릴게요.
106엔.
1달러에 106엔 밑으로 안 빠지면,
엔캐리가 청산되지 않아서, 외국으로 계속 돌아다녀서 유동성을 지켜주는구나, 에어펌프가 하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106엔을 터치하면, 그건 일본에서 정책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106엔 이상이면 엔캐리는 계속 진행 된다.
그래서 유동성 쿠션, 방석은 계속 유지되는 거고요.
그 다음 중요한 건,
월가가 돌았던 유가의 자금이 생각보다 상처가 크다,
그래서 금리인상은 중요하지 않고, 유동성을 계속 넣어줘야 하는데,
유동성을 책임질 친구는 은행과 증권인 금융이에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미국 은행주는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은행하고 증권주는 살아야 하는데, 이 자금 중에 셰일가스 자금이 너무 많이 다쳤어요 지금.
그래서 하반기에는 유가를 올려야 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올리냐면, 60불은 안 올릴 겁니다.
56에서 58불 정도로 세팅을 할 확률이 굉장히 커요.
아마 올 연말까지는 확정이 되고요.
민간투자에요, 정부투자는 아닙니다.
민간투자 쪽이라서, 이 자금의 유동성을 넣어주고,
4월 5월쯤 되면 그때부터 리밸런싱이 본격화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올 가을은 좀 기대도 되는 상황이구나, 믿고 가자, 생각하시면 돼요.
앵>
미국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되려면, 인플레이션이 2%에 근접하거나 넘어가야 할 텐데,
그 2%가 달성되려면, 지금 유가수준으로는 안 된다.
50불 중 후반이 되면, 아마 연준이 나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이 될 텐데, 올 가을 무렵까지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셔도 좋다는 말씀이군요.
임>
한 가지 첨언을 하자면,
선물시장으로 빙~ 돌리고 나서 200불까지 만들고 난 다음에,
셰일 쪽이라든가, 인프라 쪽에 많이 진행을 시켜놨는데, 그 자금이 많이 다쳤어요.
내상이 심해서, 그 상처가 회복되는 시차가 약 7개월 정도 필요할 거에요.
그래서 내년 2월까지는 별 문제 없이, 유가 상승을 예측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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