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영화, 패션, 뷰티, 식물

[서평] 세상에서 가장 느린 달팽이의 속도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바쁘고 다이나믹하게 돌아가는 도시의 삶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의 삶을 즐기는 삷도 많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않는 조용한 삶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김인선 작가님의 "세상에서 가장 느린 달팽이의 속도로"를 리뷰합니다. 큰 꽃그림과 오리, 염소 그리고 담담하게 서있는 중년의 남자를 표지로 만든 책은 쉽게 볼수 있는 느낌으로 다가오기 보다 새로운 형식의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저자의 생각과 모습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 이리저리 복합한 글을 엮어서 하나의 책으로 만들것이 이 책입니다. 다양한 주제도 저자의 생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읽을수 있고 가볍게 접근할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혹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어서 순순한 생각을 볼수 있는 기회도 얻을수 있는것이 책의 내용입니다.

올해는 한 마디, 내년에는 열 마리, 후년에는 스무 마리...... 내 몸에 와 않았다가, 나중에는 내 온몸에 잠자리가 붙고, 그 잠자리들이 나를 끌어올려 저놈들이 이승살이를 다 끝냈을 댄 가는 곳으로 나도 싣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다. page226

잠자리를 보면서 펼쳐지는 생각의 연결고리는 자신이 잠자리에 몸을 싣고 날아가는 상상으로 도달합니다. 순순하지 못한 어른들의 모습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것을 보면 즐거운 모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득 내가 잃어버린 게 오리가 아니라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 것을 걱정하는 일은 특별한 즐거움이 있지만 그 대가도 그만큼 특별한 것 같다.) page322

많은 사람들속에서 나는 어떤 존재있가, 배경인물중 한명일까? 주인공? 조연배우? 대부분의 사람이 배경인물이 되는 세상에서 아무런 걱정없이 지나가는 행인이 마음편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글을쓴 작가님의 이야기는 혼란의 연속입니다. 쉽게 읽을수 있지만 쉽게 읽을 수 없는 이야기, 생각하면서 읽을수록 점점 복잡하게 됩니다.

 

#세상에서가장느린달팽이의속도로, #메디치, #김인선, #시/에세이

* 이 리뷰는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