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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 by 유병숙

치매는 아직 불치병으로 불가역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어느날 갑자기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려 새로운 삶을 살게된 이야기, 유병숙 작가님의 에세이 "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입니다. 기억중 어렵고 힘들었던 일부터 잊어버린 어머니를 모시고 살게된 작가님의 생활속 이야기, 남들에게 풀어낼수 없던 소소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우리는 책에서 확인할수 있습니다.

눈은 감고 꾸는 것이 꿈이라면, 눈을 뜨고 꾸는 꿈은 치매하고 누군가 이야기 했습니다. page45

치매노인을 모시는 사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의 필력으로 힘든상황을 슬기롭게 하지만, 의미있게 표현하고 있는 것을 책 구석구석에서 우리는 찾을 수 있습니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군에 속한다는 통계가 있듯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수 있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사회적인 인프라등 치매노인을 받아주고 돌볼수 있는 시설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시어머리를 모시고 다시 살아간다는 것이 때론 힘들고 어려웠지만, 담담한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는 작가님의 인생 이야기입니다.

삶의 권태란 녀석이 느닷없이 일상의 보행에 태클을 걸어올때 한번쯤 광천에 있는 수목원 '그림이 있는 정원'을 찾아가 볼 일이다. 치열한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주어진 운명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받아들인 그들 부자의 모습은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나무를 닮아 있었다. page166

책은 치매노인에 대한 이야기만으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중간중간 다른 에피소드를 넣어어 이야기를 한발짝 쉬고 갈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러스트를 삽입해서 이야기를 한눈에 파악할수 있도록 보여주기도 합니다. 입으로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와 조금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어느정도 연장선을 생각할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또한 자연의 섭리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쉬운언어로 편안하게 글을 써내려간 유병숙 작가님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로 생각됩니다.

#그분이라면생각해볼게요, #유병숙, #에세이, #특별한서재

* 이 리뷰는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