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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CES 2018 IT세상이 돌아가는 이야기

CES 2018 Review
CES: Connectivity, Efficiency, Satisfaction

매년 1월이면 전 세계 가전 관련 업체들이 CES에 참가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Las Vegas)로 모인다. 2018년에는 3,900여 전시회사들이 참가하여 저마다의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의 분석가들은 올해의 주요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차세대 제품과 서비스의 핵심은 단연 데이터다. 스마트시티든 자율주행차든 기기와 서비스가 대량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 없으면 실현이 불가능하다. CTA의 시장조사전문가인 스티브 쾨니히(Steve Koenig)와 레슬리 로어바우(Lesley Rohrbaugh)에 따르면, 5G와 인공지능(AI)은 이러한 새로운 데이터 시대의 선구자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Connected Device)가 확산되면서 이미 상당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었으며 앞으로 그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에 의하면, 2016년만 해도 일반적인 사람이 하루에 보통 650MB의 데이터를 생성했으나 2020년에는 하루 1.5GB로 증가하고 무수한 카메라와 센서로 무장한 자율주 행차의 데이터 생성량이 하루 약 4TB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쾨니히와 로어바우는 언론사 초청 프리젠테이션에서 데이터 사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의 8대 트렌드를 소개했다.

 

1. 5G – 5세대 무선통신 시스템
2시간짜리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를 다운로드하는 데 4세대 네트워크(100Mb/s)로는 6분이 걸리지만 이제 단 3.6초면 가능하다고 상상해보라. 현행 이동통신 시스템과 비교하여 월등한 초고속, 저지연 및 대용량을 약속하는 차세대 무선통신시스템 5G를 사용하면 가능한 일이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5G 필드 테스트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미 몇몇 이동통신사는 2019년 상용화 개시를 발표했다. 쾨니히와 로어바우에 따르면, 5G 시스템은 무선 가상현실, 자율주행차 및 스마트시티의 핵심 기반이다.

2. 인공지능
요즘 가정에서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가 조명, 도어록, 온도조절기, 냉장고, 세탁기 등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제어한다.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NPR과 에디슨리서치(Edison Research)가 공동 조사한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의 여섯 가구 중 한 가구는 스마트 스피커를 보유 중이며, 이런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의 인기는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최근 음성인식 기능이 개선되면서 보급률 또한 상승세다.
기업도 데이터 처리, 보안 침입 탐지·차단, 업무자동화, 고객서비스문제 해결및 개인맞춤형 홍보와 같은 분야에서 AI를 활용 중이다. 정보기술(IT) 및 비즈니스 분야 의사결정자 2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여자의 80%가 현재 AI 기술을 사용 중이고, 30%는 향후 3년 내에 AI 기술 항목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IEC와 ISO의 정보기술 합동기술위원회인ISO/IEC JTC 1과 산하 분과위원회(SC) 들은 인공지능에 관한 국제표준을 제정한다. 산업 전반에 걸쳐 AI가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IEC와 ISO는 2017년에 인공지능 분과위원회 ISO/IEC JTC 1/SC 42 를 신설하여 AI 분야의 표준화 초안을 개발하고 여타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위원회에 표준지침을 제공하도록 업무를 위임했다.

3. 로보틱스
올해 CES 참가업체들은 소비자 시장을 겨냥하여 많은 종류의 로봇을 출품했다.
각 개발사의 로봇은 저마다 특화된 기술, 이른바 스마트테크로 무장했다. 예를 들어 사람 호흡의 리듬을 모방하여 자장가를 불러줌으로써 수면을 도와주는 로봇, 침입자를 감지하고 모션센서로 영상을 찍어 전송하는 홈 감시 로봇, 청소 기를 돌리고 잡동사니를 치우는 로봇 등이다.
로봇 제조사들은 이제 온 가족의 친구가 되어주고 사람의 터치와 음성에 반응할 수 있는 감성 로봇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IEC는 로봇에 통합할 수 있는 음성인식 등 첨단기술의 국제표준을 제정한다.
IEC의 작업은 사물인터넷(IoT), 네비게이션을 비롯하여 카메라, 조명, 스피커, 마이크로폰 등의 하드웨어 제품을 망라한다.

4. 생체인식
신체측정 및 계산, 즉 생체인식은 신원확인의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생체인식은 한층 강화된 인증 및 접근통제를 기반으로 점차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에 통합되는 빈도가 늘고 있다. 얼굴인식과 홍채인식을 통해 스마트폰 접근권을 부여하고 자동차의 시동을 거는가 하면, 지문으로 문을 열고 음성인식으로 모바일 지갑을 보호하는 것이 그 좋은 예다.
음성은 빠른 속도로 사용자 인터페이 스의 반열에 올라섰다. 음성명령은 가정의 각종 기기 제어뿐 아니라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온라인 주문에도 사용된다. 이런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ISO/IEC JTC 1/SC 37이 제정한 음성· 얼굴 인식, 생체인식 기술 표준을 사용한다. 그 외에 생체인식기술에 적용 가능한 IEC 표준으로는 전자 디스플 레이 디바이스(IEC TC 110)와 센서(IEC TC 47)가 있다.
생체인식기술은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호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된 생체인식 데이터는 원래의 의도와는 다른 목적에 사용될 우려가 있다. ISO/IEC JTC 1/SC 27, 정보보안기술(IT security techniques) 은 정보를 다루는 각급 조직이 데이터 자산을 안전하게 보유할 수 있도록 정보 보호 관리체계(ISMS)에 대한 ISO/IEC 27000 국제표준 시리즈를 제정했다.

5.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 시장은 소비자 시장과 게임 시장을 넘어 비즈니스 용도로 확장되었 다. VR은 생산현장의 시제품 제작, 긴급구호대 교육훈련 또는 제품·서비스에 대한 가상 경험 제공을 통한 고객의 구매결정 지원에 사용될 수 있다. 마찬가지 로 AR도 소비자와 기업으로부터 인기가 더욱 올라가고 있다. AR은 고객이 가상으로 옷을 입어본다든가 가구를 실제 집안에 배치한 모습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함으로써 쇼핑을 더욱 편리하게 해준다.
IDC 분석가에 따르면 세계 AR/VR 지출은 2017년의 91억 달러에서 2018년에는 178억 달러로 95%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ES 참가업체들은 VR 전용 헤드폰, 충전스탠드, 컨텐츠 구독사이트 등의 신제 품을 출시하여 VR 생태계의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임을 예고했다. VR 헤드셋과 특수 헬스기구를 결합하여 사용자에게 비디오 게임 환경에서 완전한 헬스 운동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도 선보였다.
ISO/IEC JTC 1/SC 24는 컴퓨터 그래픽과 가상현실을 이용한 정보기술 기반 애플리케이션용 인터페이스에 대한 표준을 개발하고 ISO/IEC JTC 1/SC 29는 오디 오, 비디오 및 멀티미디어 정보의 부호화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그 밖에도 VR/AR에 적용 가능한 IEC 표준으로는 센서(IEC TC 47)와 전자 디스플레이 (IEC TC 110)가 있다.

6. 스마트시티
도시인구의 비율이 2050년이면 66%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UN의 전망과 함께, 세계 각국 정부는 공공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교통혼잡을 줄일 방법을 찾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스마트시티의 중요성이 갈수록 더 커지는 가운데 CES는 올해 처음으로 이 주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전 세계 대표자의 관심을 끌었다.
쾨니히에 의하면 세계 스마트시티 지출은 2020년에 344억 5천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공기의 질 측정 및 분석, 차량 및 보행자 모니터링, 가로조명 자동화 같은 분야에서는 이미 스마트시티 솔루션이 사용되고 있다. 런던은 주차장의 빈자리를 실시간으로 찾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보급하고 있는가 하면 파리는 소음공해를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 중이다.
IEC는 스마트시티 분야의 표준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IEC가 제정한 수많은 국제표준을 활용하면 에너지 생산, 빌딩, 교통, 조명, 의료, 안전•보안 등을 개별 도시의 요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통합할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IEC 스마트시티 페이지 참조).

7. 스포츠 비즈니스의 혁신
스포츠 산업을 방해하는 기술이 어떻게 융합되는지 강조하고자 CES 2018은 스포츠 선수와 그 팬을 지원하는 제품과 서비스 전용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신체 활동을 정량화하는 활동 추적 센서에서부터 뇌진탕 모니터링 마우스가드에 이르기까지 각종 데이터 기반 측정기술은 운동선수와 지도자의 성과향상 및 부상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스포츠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운동선수의 성과, 수면패턴 및 영양 관련 정보를 제공하므로 이를 종합하면 맞춤형 트레이닝 플랜을 개발할 수 있다(e-tech 기사, Sensors Everywhere 참조).
최신 기술은 개별 운동선수를 넘어 스포츠 장소를 재구성하고 스마트시티 솔루션에 융합될 가능성이 있는 기술 테스트를 위한 초석 역할을 한다. 스마트 스포츠 경기장은 주차장의 빈자리와 구내매점 줄에 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 하는 방법으로 스마트시티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IoT 연결성 (Connectivity), 데이터 보관과 검색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기술을 활용할 것이다. ISO/IEC JTC 1 은 이러한 기술에 관한 국제표준을 개발했다.

8.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인간의 건강에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행동변화의 동기를 유발하고, 농촌지역의 환자를 의사와 연결시켜 종래의 의료관행을 개선시 키며, 때로는 건강상태에 따른 치료법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2016년 2월호 e-tech 기사 참조).
스마트 의료기기와 웨어러블은 꾸준히 발전을 거듭할 전망이다(2015년 1월호 e-tech 기사 참조). CES에서 소개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신제품 중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당뇨 데이터를 수집, 전송하는 ‘스마트’ 인슐린 펜, 개인맞춤형 호흡에 의한 긴장 완화로 불면증을 개선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은 VR을 이용한 트라우마 치료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CES 행사장의 정전사태
CES를 주최하는 CTA는 2018년은 사상 최대의 전시공간과 18만 명이 넘는 참석자로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첨단기술을 한 자리에 모아 미래의 혁신을 논의하는 이 전시회는 한편으로 인간이 가장 기본적인 기술, 즉전기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CES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가 변압기 섬락(flashover) 발생으로 2시간 동안 정전된 것이다. 과거 라스베이거스가 때아닌 집중 폭우로 정전을 겪은 것처럼, 자연재해는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겠지만 기술과 혁신을 뒷받침하는 기반은 역시 전기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CES 2018 Review 결론

■ 세상이 연결되고 있다(Connectivity)
- 초연결사회: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기, 기기와 기기 등 모두가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로 진행 중

- 스마트카, 스마트홈을 넘어 스마트 시티(Smart City) 구상, 결국 모두가 연결되는 스마트 월드(Smart World)가 목표

- 인터넷 발명 이후 인류 지식이 연결되며 ‘지식의 공유’에 성공 > 향후에는 막대한 Data 확보와 활용이 관건

* 2017년 Amazon Alexa Vs. 2018 Google Assistant 

=> 세상을 연결하는 아마존, 구글 등에 관심. 5G Network 투자 필요

■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Efficiency)
- 세상이 연결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효율성이 올라갈 것

- 시간

       1) 자율주행자동차: 운전 시간

       2) Robot: 인간 노동 시간

- 공간

        1) AR/VR: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통해 공간 제약 문제 해결

        2) 공유 서비스: 우버(차량 공유), 에어비앤비(숙박 공유) 등 

=>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부품 경쟁력으로 새로운 산업(전장 산업, 로봇 산업 등) 진출 필요

■ 삶의 만족도가 올라간다(Satisfaction)
- 인류의 시간과 공간 효율성이 올라가면 삶의 만족도 증가 

=> 4차 산업 혁명에 수혜를 받는 인류는 여가 시간과 건강에 관심 집중(레저, 바이오, 헬스케어 등)

대한민국 업체들
■ 총 150여 국가 4,000여 업체 참석 (세계 최대 규모)
- 미국 1,744 업체, 중국 1,325 업체, 대한민국 210 업체
- 코웨이: 의류청정기(Fresh Wear Styling System), 공기 청정기, 스마트 베드 시스템 (수면센서, 코골이방지) 등
- 한컴 그룹: 교육용 로봇 등
- 파트론: 헬스케어 제품
- 바디프렌드: 안마 의자
- 골프존: 스크린 골프
- 팅크웨어: 차선이탈방지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 모본: 졸음운전 방지 시스템
- 닷: 시각장애인 전용 점자 스마트워치
- 로보러스: 얼굴 인식으로 방문객을 기억. 메뉴 추천/주문/결제 로봇

CES 2018 삼성데일즈

1. Google에 포위당했던 CES 2018
CES 2018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을 들라면 필자의 선택은 단연 ‘Hey Google’이다. Google 의 인공지능을 상징하는 이 문장은 라스베가스 호텔의 전광판부터 전시장 주변의 각종 Display광 고는 물론 도심을 오가는 모노레일에 이르기 까지 CES 2018을 온통 '도배'하고 있었다. (그림 1)
Google의 모기업인 Alphabet은 플랫폼을 통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기 때문에 엄밀히 이야기 하면 가전제품 박람회와는 거리가 있는 기업이다. (그림 2) 그럼에도 불구 하고 CES 2018행사장 어디서나 ‘Hey Google’은 그 모습을 드러냈다. Alphabet이 이렇듯 대규모적 으로 CES행사에 뛰어든 경우는 2018년이 처음이다. Google의 자기부스에서는 동사가 최근 출시한 각종 전자제품들을 선보였으며 특히 다양한 Smart Home관련 기기들이 관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아시아 가전제품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내놓은 스마트 가전제품들을 '스마트'하게 만들어주었던 요인 또한 구글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Google Assistant였다.
2016년 Google은 그간의 핵심 전략이었던 'Mobile First'전략을 'AI First'전략으로 수정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스피커, 헤드셋, VR기기를 포함한 각종 Hardware기기들을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Amazon의 Alexa와 함께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하드웨어와 결합 시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 구글의 복안이다. 그간 구글은 매우 좋은 기업내용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색광고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사용자 획득비 용증가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번 CES 2018을 통해 Alphabet은 앞서 제시했던 두가지 문제들에 대한 장기적인 솔루션이 무엇인가를 멋지게 제시해 주었다고 판단된다. Alphabet 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

2. 자율주행 운송수단으로 돈을 버는 방법
예년에 비해 올해 CES 2018에서 크게 주목을 받은 주제는 단연 자율주행차였다. 각종 완성차업 체들은 물론 반도체업체들도 각자의 부스 앞에 한 대 정도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었 다. 자율주행차 관련산업이 가진 파괴적인 잠재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를 읽을수 있는 대목이다.
완성차업체들이 이렇듯 자율주행수단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자동차 판매 수익과 함께 안정적으로 유입되는 서비스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Ford가 추구하는 ‘도 시교통 Cloud서비스’의 개념이 좋은 예이다. Ford의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완성차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수혜를 입는 장기적인 자율주행 운송 업종의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도시내 각종 교통정보 및 원하는 장소에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솔루션이 실시간으로 Update 되어 제공되고 Ford가 만들어낸 자율주행차를 사용한 배달서비스가 상용화되는 일종의 유토피아 적인 개념이다. 동사는 이 전략을 구체화 시키는 S/W적인 수단으로서 교통정보 제공 플랫폼인 ‘Transportation Mobility Cloud’를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H/W로는 Domino Pizza가 Partner가 되는 배달용 자율주행차량을 선보였다. (그림 3)
외모로만 판단할 때 가장 특이한 형태의 자율주행수단을 제시한 기업은 2017년 기준 Global 자동차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Toyota자동차다. 동사는 다양한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고객들의 요구 사항에 따라 광범위하게 변화시켜 사용될 수 있는 자율주행수단인 ‘e-Palette’를 공개했다. (그림 4) 이 자동차의 내부공간 및 운용 시스템은 고객의 필요에 의해 배달, 택배, Ride Sharing, eCommerce 등은 물론 이동 사무실, 호텔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용도로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이큰 특징이다.. 2016년 동사는 자율주행차량을 사용한 플랫폼 사업의 기반으로 ‘Mobility Service Platform’을 출시하며 교통정보 Cloud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동사는 Global 시장점유율 1위권의 기업으로서 교통정보 Cloud시장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객 및 교통정보 관련 광범위한 Data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자율주행 운송수단과 교통정보 플랫폼을 결합한 영역에서 강한 시장점유율을 점유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 하고 있는 기업인 것으로 판단된다.

3.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닌 가정용/상업용 로봇
전면적인 Media의 관심권에서는 벗어나 있었으나, 가정용/상업용 로봇 또한 이번 CES를 통해 산업의 발전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던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간, 로봇산업의 초점은 주로 공장자동 화와 연계된 산업용로봇시장에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향후 성장동력은, 배달, 간병, 가사, 반려 동물 등 가정 및 소규모 비즈니스에 사용되는 가정용/상업용 로봇 시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Boston Consulting Group에 따르면 상업용/소비자용 로봇 시장의 성장률은 2015년 ~2025년의 기간 중 연 평균 각각 14%/2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5)
CES 2018년 기간 중, 많은 일본기업들이 새로운 형태의 가정용/상업용 로봇들을 참여자들에게 선보였다. 공장자동화 기기의 선도기업인 Omron의 부스에서는 인간을 대상으로 탁구를 치는 로봇이 등장하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CES 2018의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한 흥미거리를 넘어 실제로 인간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상업용 로봇들이 다수 선을 보였다는 점이다. Honda는 자율주행수단과 로봇을 결합시킨 형태의 3종 세트를 선보였다. (그림 6)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산악지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륜구동 형태의 로봇, 장애인과 노약자들의 이동을 도우는 로봇, 그리고 택배나 배달 등에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로봇 등이다. 자동차 생산업체인 Toyota도 노약자 및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가정용 로봇을 선보였다.
상업용 로봇은 청소기/제초기의 범위를 넘어 적극적으로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미 위험한 경비원이나 특수부대원의 업무를 드론이 대신 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장기적으로는 택배 및 노약자에 대한 지원, 산불 진압, 단순한 안내 등의 업무들도 점차 로봇들이 대신해 갈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화 기기 및 정밀기계 부분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 하고 있는 일본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4. 5G가 열어주는 IOT(Internet of Things)의 세상
지금까지 필자가 언급한 모든 IT산업의 혁신들, 즉 어느 기기에서나 구현되는 인공지능, 실시간 으로 Update되는 교통정보, 교통혼잡과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자율주행차, 일상생활과 함께 하는 로봇 등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각종 기기들과 정보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 시설이 제대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조건이다. 이번 CES2018기간 중 5G가 매우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은 4G(4세대 이동통신)에 비해 몇 가지 매우 중요한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데이터의 전송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지고, 데이터 전송이 지연되는 경우도 줄어 들며, 데이터전송에 대한 신뢰 또한 높아진다. (그림 7) 5G 통신 시대가 개막되면서 자율주행차 량을 관리하는 교통관리, 각종 원격의료, 실시간 공장관리 등 그간 4G 통신시대에서는 제대로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들이 열린다는 의미다. CES2018 기간 중 기조연설을 통해 Qualcomm 및 Verizon의 CEO들은 2018년 하반기부터 시범적인 5G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히고 있다.
5G시대의 개막은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에게 매우 큰 기회요인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Qualcomm의 CEO는 5G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시 Cloud Computing 및 IOT 관련산업이 매우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기기와 기기간, 혹은 기기와 데이터센터 간 Data의 송수신 속도 및 신뢰도가 매우 크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관련 조사기관인 ‘SEMI’에 따르면, 2015년~2025년 중 세계 IOT관련 반도체 시장은 연 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림 8) 이는 동일한 기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연 평균 성장률인 6.5%를 매우 크게 상회 하는 추치 이다. 미국의 핵심 Chipset 생산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

5. 인공지능의 시대를 움직이는 연료인 Data
이번 CES2018의 시작을 알린 기조연설은 Intel의 CEO가 담당했다.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 능의 시대를 움직이는 연료는 ‘Data’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19세기 말 내연기관의 출현이 촉발시킨 혁신의 시대를 움직이는 연료가 ‘원유’ 였다는 점과 동일한 이치로생각해 볼 수 있다.
이번 CES2018을 참관했던 기간 중 무엇보다 필자를 놀라게 했던 부분은, 인공지능이 적용되는 범위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미래의 가전제품을 움직이는 동력은 ‘인공지능’ 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데이터의 공급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을 움직이는 데이터가 저장돼 있고,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장소는 결국 Google이나 Amazon.com과 같은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생성하고 축적하고, 가공하는 힘을 과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두 기업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을 전망하는 중요한 근거이다.

사실, CES 2018 참여 기간 중 ‘눈이 휘둥그레 질 만한’ 대단한 성능을 가진 제품, 이른 바 Gadget 을 찾아 다니는 일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고 싶지 않았다. 장기적인 기업의 가치를 전망하는 관점이라면, 기업 전체의 비즈니스모델이 변화하는 추이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는 지극히 ‘아재’ 적인 신념이 큰 이유다. 시장을 보는 큰 관점에 대해서는 CES 2018행사에 참여하기 전과 비교해 전혀 변화가 없었음을 밝힌다. 여전히 Global 기업 중 Top Pick들은 FANG(Facebook/Amazon/Nvidia/Google)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과점기업들과 핵심 반도체 기업들이다. 다만, 가정용/상업용 로봇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일본기업들에 대해서는 장기 적인 기업가치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됐다는 의견을 첨부하고 싶다. 좀더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 본다면, 혁신의 세상에서 살아 남고자 몸부림 치는 여러 기업들의 생존전략들을 조금 이나마 들여다봤던 기회였다는 점에 대해서 크게 만족하고 있다. 넓디넓은 행사장을 터벅터벅 걸어 다니다 보니 몸은 좀 고달팠지만 참여의 의미를 충분히 느꼈던 행사였다. 다만, 휴대폰으로 Uber App 을 다운받아 마음대로 차량을 불러 움직이는 후배의 능력이 부러웠을 뿐이다. 혁신의 세상에서 ‘아재’로 살아남기는 역시 어려운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