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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정조의 효심이 빚고 세계가 인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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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rugio.com/magazine/201805/bonvoyage.aspx

원화성은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탄생시킨 계획도시다.
그 흔적은 수원화성뿐 아니라 화성행궁과 융건릉 그리고 용주사 곳곳에 남아있다. 가족의 달, 5월. 아이들과 함께 효심 가득했던 정조의 흔적을 따라 수원과 화성으로 여행을 떠나는 보는 건 어떨까.


수원화성

수원통닭거리

융건릉

용주사
 
세계가 인정한
수원화성의 아름다움
화성행궁 주차장에 도착해 아이들을 데리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화성장대라고도 부르는 서장대다. 장대는 전시에 군사를 통솔하는 지휘소로 서장대는 화성행궁이 기대있는 팔달산(해발 145m) 정상에 있다. 화성행궁 주차장에서 서장대까지는 산뜻한 나무계단을 따라 250m 남짓 오르면 된다.


아이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제법 가파른 계단을 성큼성큼 잘도 오른다. 그렇게 부지런히 걸음을 옮겨 다리가 조금씩 무거워질 즈음이면 서장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행궁, 장안문, 팔달문과 수원시내가 한눈에 담기는 풍경은 들인 발품이 아깝지 않을 만큼 장관이다.


장대 뒤, 벽돌로 쌓은 팔각기둥 모양의 건축물은 서노대다. 노대는 쇠뇌라고 부르는 다연발 활을 쏘기 위한 군사시설로 화성에는 서노대 외에도 창룡문과 동북공심돈 사이에 동북노대가 하나 더 있다. 화성장대에서 화서문을 거쳐 장안문까지는 성곽을 따라 천천히 걸어볼 수도 있다. 수원화성을 조금 더 꼼꼼히 돌아보고 싶다면 화성행궁에서 출발해 화홍문과 연무대를 돌아 다시 화성행궁으로 돌아오는 화성어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55-23
문의 031-228-2764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상시
 
흥미진진, 조선 최정예 부대의 화려한 무예
“와! 멋지다.”

아이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은 건 무예24기 시범. 화성행궁 신풍루 앞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무예24기 시범은 화성행궁을 방어하던 조선 최정예 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수련했던 무예로 조선시대 무사 복장을 한 여남은 명의 출연진이 검, 창, 활 같은 무기를 이용해 공격과 방어, 베기 등 다양한 무예를 선보인다.


무예24기 시범의 하이라이트는 짚단 베기. 시퍼렇게 날이 선 검과 월도로 짚단 다섯 묶음을 단번에 베는 장면은 마치 한편의 무협영화를 보는 것만큼 흥미진진하다. 다섯 명의 무용수가 한 몸처럼 절도 있게 춤사위를 선보이는 검무와 신풍루 위에서 살을 날려 표적을 정확히 맞추는 장용영 대장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화성행궁 야외공연장에서는 지상무예 18가지와 마상무예 6가지로 구성된 무예24기 시범 외에도 줄타기와 무동놀이 같은 다양한 전통공연이 펼쳐진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문의 031-290-3600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11:00~11:30(매주 월요일 휴무)
 
어머니의 무병장수를 기원한 화성행궁
무예24기 시범이 열렸던 신풍루를 지나면 정면으로 화성행궁의 정전인 봉수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조는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를 원(현륭원)으로 승격시켜 수원 화산으로 천봉하면서 인근 마을을 옮겨오기 위해 화성을 축성했다. 수원화성을 정조의 효심과 연결 지어 얘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원화성이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지극한 효심의 결과라면 화성행궁의 봉수당에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 대한 깊은 사랑이 담겼다. 정조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이곳 행궁에서 거행하면서 어머니의 무병장수를 위해 정전의 당호를 ‘만년의 수를 받들어 빈다’는 뜻의 봉수당이라 지었다.


화성행궁에는 봉수당 외에도 정조의 어진을 모신 화령전과 정조가 왕위에서 물러난 뒤 안락한 노후생활을 위해 지었다는 노래당 그리고 행궁 후원에 마련한 미로한정 등이 복원돼 있다. 봉수당 왼쪽 회랑에는 사도세자가 갇혔던 것과 같은 모양의 뒤주도 전시돼 있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문의 031-290-3600
관람료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
관람시간 09:00~18:00
 
추억이 솔솔~
구수한 옛 통닭의 맛
수원 화성도 돌아보고, 화성행궁도 구경했으면 이제 출출해진 배를 채울 시간이다. 수원에서 요즘 가장 핫한 먹거리라면 단연 통닭. 수원통닭거리는 화성행궁과 수원화성박물관 사이를 흐르는 수원천을 중심으로 300m의 구간에 조성돼 있어 찾아가기도 쉽다. 통닭거리에는 매향통닭, 용성통닭, 진미통닭, 중앙치킨타운 등 14곳의 치킨집이 성업 중이다.


수원천변에 통닭거리가 조성된 것은 1970년대부터다. 튀긴 닭을 가장 먼저 메뉴에 올린 매향통닭을 시작으로 가게가 하나, 둘 늘어 50년을 이어오고 있다.


가마솥에서 노릇하게 튀겨낸 옛날 통닭에서부터 아이들 입맛 저격 1순위인 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물론 튀김 반 양념 반 메뉴도 있다. 모래주머니(똥집)와 닭발을 함께 튀겨 내는 건 수원통닭거리만의 오랜 전통이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00번길 16
 
정조의 지극한 효심으로
완성된 융건릉
융건릉은 장조의황제(사도세자)와 헌경의황후(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인 융릉과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인 건릉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죽어 부모 곁에 묻히기를 소망했던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완성된 공간이 융건릉인 셈이다. 폐서인 돼 서울 배봉산 기슭에 묻혔던 사도세자는 정조가 즉위한 뒤 장헌세자로, 그리고 고종 때 다시 장조의 황제로 추존됐다.


융릉과 건릉은 정문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자리한다. 정문에서 각각의 능을 잇는 산책로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도열하듯 이어져 온 가족이 천천히 걷기에 더없이 좋다.


아이들과 함께 융릉과 건릉을 비교하면 관람하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융릉과 건릉은 언뜻 봐선 비슷해 보이지만 꼼꼼히 살피면 몇몇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큰 차이라면 건릉은 홍살문과 정자각, 능침을 일직선상에 위치시켜 왕릉 배치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 반면 융릉은 능침이 동쪽으로 조금 치우쳐 위치했다는 점이다. 능 앞에 곤신지라는 인공연못을 조성한 것도 융릉의 특이한 점 가운데 하나다. 정문 앞 역사관에서는 융건릉에 대한 내용과 왕릉 조성 과정을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481번길 21-1
문의 031-222-0142
관람료 성인 1,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무료
관람시간 09: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정조가 창건한 효찰대본산 화산 용주사
용주사는 융건릉에서 차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다. 본래 신라시대 갈양사로 창건된 이곳은 고려 광종 때 병란으로 소실되었다가 조선 정조에 의해 다시 세워졌다. 정조가 용주사를 재건한 건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를 모신 현륭원의 능사로 삼기 위해서였다. 용주사 입구에 신성한 공간임을 알리는 홍살문이 세워진 건 그런 이유에서다.


용주사 관람에 앞서 먼저 들러야 할 곳이 효행박물관이다. 효행박물관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정조의 명으로 제작한 불설대부모은중경(보물 제1754호) 경판. 사찰을 지어 아버지의 명복을 빈 것으로도 부족해 부모님의 은혜를 설한 불교 경전을 제작하게 한 정조의 효심을 잘 보여주는 유물이 바로 불설대부모은중경 경판이기 때문이다.


장조의황제(사도세자)와 헌경의황후(혜경궁 홍씨) 그리고 정조와 효의왕후의 위패를 모신 호성전 앞에는 부모님의 은혜 열 가지를 새긴 부모은중경탑도 세워져 있다. 용주사에는 이외에도 국보 제120호인 범종과 최근 보물 제1942호로 지정된 대웅보전 등 많은 유물이 남아있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용주로 136
문의 031-234-0040
관람료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
관람시간 03:00~18:00
수원여행,
인증샷 베스트 포토 존

 

01. 서장대
수원화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서장대는 최고의 전망대이자 최고의 포토 존. 병풍처럼 펼쳐진 화성행궁을 배경으로 인생 샷, 찰칵~


02. 화성행궁 주차장 트릭아트
최고의 포토 존은 늘 의외에 곳에 숨어있다. 화성행궁 주차장 옆 화장실 외벽에 이렇게 멋진 트릭아트가 있다니!


03. 신풍루 앞 야외 공연장
무예24기 시범이 끝난 뒤 공연에 참가한 출연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 타임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