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이동훈 기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 현대엔지니어링이 짓는 디에이치 자이 일반분양가는 3.3㎡당 4100만~43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아직 민간택지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지역은 없지만 정부가 이미 작년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고분양가를 제한하고 있어 디에이치 자이 분양가도 주변 단지의 기존 분양가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서 또 하나의 로또 아파트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작년 9월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옛 개포시영아파트) 3.3㎡당 분양가가 평균 4160만원이었고, 그보다 1년 먼저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옛 개포주공3단지)는 4137만원이었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래미안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2단지) 분양권 시세가 3.3㎡당 5500만원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디에이치 자이는 분양가보다 50% 가량 오른 3.3㎡당 6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웃돈)을 당장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주택형에 따라 2억5000만원에서 4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디에이치 자이가 특히 주목받는 것은 올해 서울 강남구에서 사실상 유일한 재건축 분양 단지이기 때문이다. GS건설이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개포그랑 자이’가 올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281가구로 적은데다 연내 분양하지 못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개포동 한 공인중개사는 “4단지는 올해 1월까지 이주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이주하지 않은 집이 60여가구나 있다”며 “조합원 동호수 추첨 일정도 3~4개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 시기가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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