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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 <10년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

미래창조과학부 홈페이지 http://www.msip.go.kr 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미래전략보고서_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국문 요약).pdf

미래전략보고서_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아(영문 요약).pdf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변화 대응을 위한 미래 역량과 시스템 혁신

서론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은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 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기술 진보가 인간의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였다. 그리고 2달 뒤 한국에서는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이세돌 기사와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하면서, 기술이 인간 고유의 영역에 들어왔음을 체감하게 하였다.
일자리 관련 이슈는 한국사회의 미래에서도 중요하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 회가 2015년에 발간한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이슈 보고서」에서 ‘고용 불안’을 미래 한국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제시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동 보고서는 고용 불안이 저성장과 성장전략 전환, 미래세대 삶의 불안정성, 불평등 문제 등 다른 중요한 경제 사회 이슈와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어 미래 한국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이슈임을 보여주었다.

이에, 본 보고서는 미래 일자리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한국사회가 나아가야할 접근 방안을 살펴보고, 이를 국가 차원의 미래전략으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우선 미래의 일자리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트렌드를 살펴보고, 그 속에서 기회요인을 찾아 미래에 대한 전략적 도전 방향을 설정하였다. 도전의 핵심은 사람과 혁신으로 정의하였는데, 사람에 대해서는 미래에 인간에게 요구되는 역량, 즉 미래 역량을 찾아 배양하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 변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미래 일자리 변화 동인

기술의 진보

최근의 기술진보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특성을 통해 일자리 변화의 주요 동인이 되어가고 있다. 소위 기술의 새로운 DNA, 즉 데이터(D), 네트워크(N), 아키텍처(A), 알고리즘(A) 측면에 서의 놀라운 발전은 데이터가 갖는 콘텐츠와 연결 매개수단으로서의 가치를 크게 높여주면서 기존의 다양한 경계를 붕괴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연결 관계가 다양하게 창출될 것이며, 이로 인해 기계의 역할은 크게 확대되고 일자리 환경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갈 것이다.
그 변화 속에서 인간 또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받을 것이다.

사회경제 환경변화

• 사회경제적 변화 또한 지속적으로 미래 일자리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인구구조, 사회적 가치, 산업 환경, 국제 관계, 자연 환경 등에서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인구 구조에서는 고령화와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확대에 따라 고연령층과 여성 인력이 주요 노동력 중하나로 부상하여, 노동인구 구조의 변화를 야기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풍토가 만연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 경제 활동과 여가활동에 대한 비중이 변화하고, 직업의 선택과 노동에 대한 태도가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의료산업, 실버산업 등의 분야에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 산업 환경에서는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이 발전하는 형태로 성장할 것이다. 서비스, IT, 문화 등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의 소프트화가 심화될 것이며, 삶의 질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스마트 기술에 영향을 미쳐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이 발전할 전망이다.

• 국제관계에서는 국가 간 인구 이동 확대와 다문화 주의가 심화될 것이다. 이는 노동 인구 다변화를 야기 하여 채용 시장 및 직장 문화의 다양성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 자연환경 변화 측면에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자원 남용과 생태계 파괴 방지를 위한 투자 증대와 관련 미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미래의 일자리 트렌드

미래 일자리 환경 변화 트렌드

• 기술 진보와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는 미래 일자리 환경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사회 환경, 기업문화, 산업구조, 고용 환경, 노동 환경 등 5가지 관점에서 주요한 변화 트렌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 환경에서는 가치와 지식 창출을 위한 휴먼 네트워크가 강화될 것이다. 개인과 기업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필요시마다 구인, 구직이 이루어는 새로운 형태의 구인 및 구직 시스템이 구축될 전망이다.

• 기업 문화에서는 기업의 의미가 직장에서 직업의 매개체로 변화해 갈 전망이다. 평생 직장에서 평생 직업으로, 조직 중심의 문화가 개인 중심의 문화로 변화하고, 열린 소통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다. ‘일이 곧 행복’이는 사람 중심이 기업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이다.

• 산업구조에서는 자가 고용이 증가하고 창조 서비스업이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수요가 반영된 새로운 생산 형태가 강화되어 1인 기업과 같은 자가 고용(self-employment)이 증가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양분되는 기업 구성이 변하고, 상상력의 가치 증가와 스마트 기술 발전이 결합하면서 이를 이용한 창조서비스 시장이 성장할 것이다.

• 고용환경에서는 일자리 양극화와 데이터 기반 인적관리가 강화될 것이다. 일자리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우수 인재 영입 및 관리를 위한 데이터 기반 인적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노동 환경에서는 유연한 업무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동일한 컴퓨팅 환경이 제공될 수 있어, 이로 인해 재택근무 및 원격근무가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미래의 직업변화 트렌드

일자리 환경의 변화로 인해 직업의 모습 또한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특히 4개의 트렌드가 직업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인간의 역할 변화는 물론 기존 직업의 발전, 분할, 연결 과정을 통해 직업의 특성이 변화하거나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기계가 인간의 업무 영역을 일부 대체하면서 인간의 노동이 고도화되고 이를 통해 기존 직업이 고부가 가치화될 것이다.

• 사회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인해 수요 맞춤형 재화가 증가하면서 많은 직업이 전문화되고 세분화될 것이다.

• 디지털 경제가 일반화되고 초연결사회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직업의 지식과 업무가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융합형 직업이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다.

• 우주, 인공장기 등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활용하고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많은 직업들이 새롭게 출현할 것이다.

우리의 위기와 기회

한국 사회의 모습

일자리와 관련해 한국 사회가 갖는 특징적인 모습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높은 청년실업률과 좋은 일자리의 부족, 세대 간 인적 역량의 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가 가치창출 비중과 생산성을 갖는 서비스산업의 특성, 일자리 증감 가능성이 공존하는 국내 직업 구조, 과학기술의 높은 일자리 창출 가능성 등 여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인식과 전망

한국 사회의 차별적 특징은 우리가 미래 일자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과 전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미래준비위원회는 2016년 8월, 대학의 경력개발 및 진로지도 전문가, 일자리 정책 전문가, 기업의 인사채용 부서 등 일자리 전문가 475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우리사회의 인식과 전망을 살펴보았다.
주요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전문가들은 일자리 변화를 이끌어 온 인구구조, 사회 경제적 환경 변화와 거의 대등하게 기술적 요인이 미래 일자리 변화의 주요 동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기술 진보가 사회적 영향, 사회의 생산성 향상, 업무환경 개선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조사 대상자 중 기업 전문가 300여 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기술 진보로 인해 발생한 기업의 업무 관련 변화를 조사한 결과, 기계에 대해서는 변화가 상당히 있었다고 응답한 반면, 사람의 역할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응답했다.

향후 기술진보로 인한 업무 변화에 있어서 전문가 그룹별 인식 차이가 존재했다. 즉, 대학 전문가와 정책 전문가는 기술 진보가 업무를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는 데 반해 기업 전문가는 중립적으로 응답했다. 기계로 인한 업무대체 비율은 30~40%로 전망하였으며, 향후에도 업무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체로 중립에 가까운 응답을 하였다. 기술 진보로 인한 변화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고,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일자리 변화 대응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도움이 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다만, 기업의 전문가들은타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낮은 미래 역량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5년 후 중요성이 높아질 인간의 역량, 소위 미래역량으로 한국은 복합적 문제해결 역량, 사회관계 역량, 시스템적 역량, 테크놀로지 역량 등을 선택하였고, 기존의 중요한 역량이었던 업무 내용과 처리에 관련된 역량의 중요성은 낮아질 것으로 응답되었다. 이러한 미래 역량의 수준에 대해 한국은 주요국(미국, 독일, 일본)보다 수준이 낮은 상태인 것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설문 응답자들은 미래 일자리 변화를 가져오는 경제사회적 동인 중 ‘고령화 사회’를 1순위로 꼽았다.

미래 일자리를 향한 도전

일자리와 관련된 한국 사회의 특징적 모습과 미래변화에 대한 인식과 전망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위협과 기회요인을 찾을 수 있었다. 위협 요소는 빠른 변화의 계기로 삼으면서 기회 요인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미래에 대한 긍정적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그 핵심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그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조성 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혁신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을 미래 일자리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 수립방향으로 설정하였다.
미래의 필요역량

문헌조사(80여 건), 전문가 설문(475명*), 네트워크 분석, 전문가 FGI 및 추론 과정 등을 통해 미래의 일자리가 요구하는 3대 미래역량과 11대 세부역량을 도출하였다(그림 6).
* 대학의 경력개발 전문가 64명, 일자리 정책 전문가 92명, 319개 기업의 인사채용 부서장(319명)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3대 미래역량으로는 ① 기계와 차별화된 인간 고유의 문제인식 역량
② 인간 고유의 대안 도출 역량 ③ 기계와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제시하였다. 인간 고유의 문제인식 역량은 해석 응용 분석 과정에서, 인간 고유의 대안 도출 역량은 대안의 창출과 평가 과정에서 기계와의 차별성을 길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계와 협력적 소통 역량은 인지 과정전반에 걸쳐 기계의 성능을 활용함으로써 전반적인 인간의 인지 과정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인간은 이러한 미래역량을 통해 복합적인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면서 기계와 공생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미래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는 시스템 혁신

미래 인간의 역량을 바탕으로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 시스템의 변화 방안을 크게 4가지 관점에서 제시하였다. 변화된 인간의 능력과 역할이 결국은 발전된 기계의 힘을 이용하면서도 기계에 대한 리더십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이 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맞춤형 교육시스템 혁신

기계와 차별화된 역량을 갖춘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 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아래에 제시된 3가지 관점에서의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학교 시스템 혁신 미래의 인재들은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향후, 생각하는 힘과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기술진보에 대응하기 위하여 협업· 소통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정서적 교육, 기계의 언어를 배우는 코딩 교육, 디지털 교육도 강화되어야할 것이다. 또한, 미래 일자리 환경 변화 트렌드 중 하나인 ‘자가 고용과 창업, 창직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업가적 역량에 대한 교육을 보다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역량을 습득하는 교육이 실시될 때, 역량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 내용과 방식도 함께 고민되어야 할 것이다.

•평생교육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현업 종사자들 또한 기술 발전에 대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교육받아야 한다. 기술 혁신으로 인한 산업구조 재편이나 산업 내 경쟁 구도의 변화, 직업별 업무 처리 방식 등의 일자리를 둘러싼 급속한 변화에 대해 적응할 수 있는 대응력을 배양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근로자들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제공받으며,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경력자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창업 역량 교육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근로자의 재교육시간 보장, 수요자 중심의 평생교육시스템 구축 등도 평생교육 강화를 위하여 필요할 것이다.

•교육의 기술적 기반 강화 연필보다 스마트폰을 먼저 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교육을 위하여 기술을 이용한 교육 환경의 혁신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교육과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Education Technology) 산업을 활용한다면 교육 대상의 학습 효과, 진행 과정 등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효율적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에듀테크의 대표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무크(Massive Open Online Course, MOOC)를 활성화시켜 시간·공간의 제약 없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직업의 다양화와 기업문화 혁신

미래 일자리 환경은 급격한 사회 변화에 따라 다양한 일자리 수요가 생겨나고 개인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며 기업문화 혁신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아래에 제시된 4가지 관점에서의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창업 및 창업지원 촉진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창조적 아이디어와 활동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하고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창업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식재산권 및 초기 창업 투자 환경 관련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일상에서 창의적 만들기를 실천하고 공유하려는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을 육성하고 추진해야 한다. 또한, 기술진보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 증가를 위해서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창직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필요할 것이다.

•통합 미래 일자리 정보 인프라 구축 미래 일자리 정보 제공은 과거의 양적이고 정형화된 정보에서 벗어나 질적인 측면에서의 정보 제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미래 일자리에 대한 통합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일자리 매칭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신뢰 기반 일자리 매칭 플랫폼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동시에 미래 일자리 환경에서는 직업의 생성과 소멸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므로, 일자리 예측 기능도 강화돼야 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경력 지원 활성화 다양한 전문성을 지닌 노동자가 다양한 직업 활동을 병행하는 것을 ‘하이브리드 경력’이라고 한다. 미래에는 일감과 인재가 필요에 따라 손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일자리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하이브리드 경력이 활성화될 것이다. 하이브리드 경력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회적으로 하이브리드 경력 및 활동을 인정하는 정책 수립과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기업문화와 인적 자원 환경 혁신 개인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경영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모든 직원이 각각 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사내 역량 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기업의 업무 환경을 디지털화 하고 이러한 환경에 맞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일자리의 질적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 및 근로 조건 유연화도 고려될 수 있다.

사회 안전망 개선제도

미래 일자리 전략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기술 진보에서 소외된 계층을 포용하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2가지 관점에서 구체적인 대응전략이 수립이 필요하다.

•새로운 고용 형태에 대응하는 사회제도 정비 공유경제가 발전하면서 기업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 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새롭게 등장하는 고용형태의 이익과 권리를 보장 하고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취약계층과 피해계층 보호 일자리 변화에 미처 대응하지 못한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 취약계층 및 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인 불안정한 근로자의 사회 보장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기계화·자동화의 증가로 인한 일자리 대체 현상은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 예상되므로 소득 재분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더 나아가 로봇세 등과 같이 기존의 과세제도에서 진일보한 미래세원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좋은 일자리 창출 기반 강화

기계와 차별화된 인간의 새로운 역량을 배양하고 발휘하는 위한 전략은 결국 인간에게 좋은 일자리를 주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활동이 산업 속에서 보다 큰 가치의 재화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3가지 관점의 혁신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제조업의 혁신 사회와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개념 설계 역량과 이를 적극 추진할 수 있는 혁신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미국의 스마트 공장, 독일의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과 같은 생산 공정 자동화를 통한 제조업 혁신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아니라 혁신 방식의 변화 가능성이다. 즉, 인간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생산 시스템 혁신및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 또한 점차 수요 맞춤형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따라 제조업을 서비스업과 융합시키고, 이에 따라 근로자의 새로운 역할 정립을 모색해야 한다.

•서비스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서비스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먼저 이에 대한 혁신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 사이언스(service science)’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위한 국가적 연구개발 역량 강화, 과학기술과 문화가 결합되는 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 등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지식서비스산업은 생산성 증가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지식서비스 산업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방안 모색도 필요하다.

•혁신을 촉진하는 환경 조성 개별 기업이 혁신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그 누구도 혼자 책임을 지지 않고, 함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원을 일컬어 혁신공유자본(innovation commons)이라고 한다. 개념설계역량 축적, 데이터를 축적하고 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사회 전반적인 신뢰 기반 확립 등을 통해 혁신공유자본이 축적될 수 있다. 더불어 기술 혁신에 따른 고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 으로 국내 산업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 체제로 전환하는 정책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결연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이란 기계의 능력에 인간 고유의 능력이 조합되고, 이를 통해 혁신의 총량이 증가한 사회이다. 이를 통하여 단순반복 업무는 기계가 수행하고 인간은 개성 있고 인간미 넘치는 업무에 집중하는 사회, 혁신의 증가가 부의 총량을 증대시켜 풍요롭고 윤택한 사회, 높은 생산성과 인간의 노동 비중 감소로 여유 있는 사회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계와 차별화된 인간의 역량을 키우고 발휘해 기계에 대한 리더십을 잃지 않고 혁신을 주도할 수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기술의 진보가 기계 주도의 생산성 향상으로 흘러가 양극화와 소득의 재분배 이슈만을 양산할지, 인간 주도의 혁신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우리에게 돌려줄 지는 우리 인간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 속의 산업혁명 때마다 인류는 더 나은 인간의 역할과 사회 시스템의 변화 방향을 선택해왔다. 지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사람과 혁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