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11시 40분 인천 출발
5월 14일 22시 20분 떤선넷 출발
혼자 4박 5일 갔다왔습니다.
항상 여행하면 총정리를 하는 편이라 이것 저것 생각나는 대로 쓰겠습니다.
*** 경비
비행기 - 193,300원 (비엣젯 항공) + 8,000원 (출발 할 때 8천원 내고 비상구 좌석 끊었습니다.)
숙소 - 144달러 (미국 달러로 현지에서 지불) + 10달러 (세탁 서비스 2번)
여행자 보험 - 약 6,300원
*** 여행 중 경비 (베트남 달러에서 나누기 20하면 대략 한국 돈입니다.)
1일차 : 유심 250,000 + 택시 81,000 + 음료 97,000 + 식사 109,000 = 537,000 약 26,850원
2일차 : 관람 110,000 + 음료 92,000 + 편의점 41,000 + 간식 49,000 + 교통 140,000 + 식사 185,000 = 617,000 약 30,850원
3일차 : 부채 40,000 + 택시 50,000 + 장난감 20,000 + 바이크 20,000 + 마사지 380,000 + 팁 150,000 + 편의점 40,000 + 식사 120,000 + 음료 399,000 = 1,219,000 약 60,950원
4일차 : 팁 5,000 + 음료 194,000 + 옷 140,000 + 식사 163,000 + 투어 459,000 = 961,000 약 48,050원
5일차 : 페리 200,000 + 버스 95,000 + 택시 452,000 + 식사 273,000 + 음료 349,000 + 팁 20,000 + 화장실 3,000 = 1,393,000 약 69,6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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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총합 : 236,300원
여행 총 경비 - 약 594,000원
나름 4박 5일 꽉 차게 관광했는데 총 경비로 60만원 조금 덜 썼으니 나름 저렴하게 지내다 왔습니다.
가장 돈을 아낀 큰 요인은
1월에 비엣젯 항공 사이트에서 좋은 시간대에 저렴하게 표를 미리 끊었고
호치민 시내 저렴한 호텔에서 4일 연속으로 머물렀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조식을 엄청 먹었더니 낮에는 식욕이 없어서 점심은 거의 건너뛰었습니다.
*** 여행 일정
1일차 : 호치민 시내 구경
2일차 : 통일궁, Turtle Lake, 호치민 전쟁박물관, 호치민시 박물관, 호치민 기념박물관, 호치민시 미술관, 인민위원회 청사, 오페라 하우스, 벤탄 시장, 호치민 시내 구경
3일차 : 떤딩 성당, 사이공 중앙우체국, 사이공 대교회(노트르담 성당), Huyen 성당, Mariamma Temple, 벤탄 시장, 데탐 브이비엔 거리, 청사 광장, 비텍스코
4일차 : 구찌 터널 + 메콩 델타 투어, 청사 광장, 호치민 시내 구경
5일차 : 붕따우 (크리스트 상, 붕따우 등대), AB타워
계획했는데 못 간 곳 : 황제 이발소, 수상 인형극 관람, 틱꽝득 사찰, Chobinhtay 시장
첫 날은 무계획, 이틀은 호치민 시내 구경, 하루는 구찌 터널과 메콩 강 투어, 하루는 붕따우
이렇게 계획 잡았는데
예상대로 거의 진행됐습니다.
다만 짐작하시겠지만 30도가 넘어갈 정도로 너무 무덥고 습해서 돌아다니는 게 정말 무리입니다.
택시비가 싸다고 해도 결국 구경하려면 많이 걸어야 하는데 정말 금방 지칩니다.
생각보다 덜 다녀서 역시나 아쉬웠네요.
1. 비엣젯 항공 비행기는 한국 LCC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갈 때는 3분의 1정도가 한국인이었는데
올 때는 90%가 한국인이었네요.
총 비행기 시간만 5시간 정도였는데 좌석 간격이 그리 넓진 않습니다.
비행기 타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갈 때 8천원 주고 비상구 좌석을 끊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도쿄와 타이베이 갈 때 2시간이 제일 길었었는데 5시간은 정말 길더군요.
비행 시간이 길어서 다음에 가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가라면 또 비상구 좌석 끊을 것 같습니다.
올 때도 추가 비용 내고 비상구 좌석 끊으려고 했는데 공항에 일찍 가서 그런지 별도 비용 없이 비상구 좌석을 얻었습니다.
올 때는 시간이 그래서 그런지 저도 그렇고 나머지 승객들도 모조리 기절 모드였어요.
비상구인데도 자리가 불편해서 수시로 자다 깨긴 했지만.
아 갈 때는 뒷좌석이 꽤 비어서인지 누워서 가는 승객들도 꽤 있었습니다.
올 때는 점유율이 높아서 거의 불가능.
2. 공항에서 이것 저것 다 합치면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줄도 긴 편이고 일처리가 빠르지 않아서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리고 짜증 나니깐 미리 각오하세요.
그리고 올 때 비행기 예약 내역도 확인하니 꼭 미리 캡쳐하거나 출력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3. 우버가 그랩에 통합돼서 그랩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미리 어플 깐 다음 승인만 받아 놓고 가시면 좋습니다.
공항에서 어플 깔고 승인 받으려면 잘 안 되거나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하네요.
사용법은 블로그에 잘 나와 있습니다.
저는 시내 호텔까지 71,000달러에 톨비 10,000달러해서 81,000달러 들었습니다.
올 때도 비슷했는데 그냥 10만 달러 주고 내렸습니다.
호치민 시내에서는 그랩 택시보다 그랩 바이크가 약 3분의 1 가격입니다.
짐이 없거나 짧은 거리면 그랩 바이크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아니면 관광지에서 길가에서 핸드폰만 쳐다 봐도 바이크 모는 아저씨들이 영어로 어디가냐고 호객 행위 엄청 많이 합니다.
그랩 예약하고 기다리기 귀찮아서 그런 아저씨 바이크 2,3번 탔는데 그랩 보다 보통 2,3배 더 받습니다.
그래봤자 천원 이천원 차이라 그냥 주고 탔습니다.
그런데 1번은 호텔로 가는 중에 이 아저씨가 주행 중에 계속 엉터리 영어로 뭐라뭐라 하길래 귀찮아서
오케오케 했더니 이 미친 아저씨가 저를 이상한 유흥업소로 데려갔어요.
엄청 짜증 나서 노 !!! 외치고 다시 호텔로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저런 데는 바가지 엄청 씌운다고 하니 혹시라도 호기심에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4. 공항에서 유심칩 사면 알아서 끼워줍니다.
공항 검색대 통과해서 나오면 일렬로 가게가 있는데 가장 유명한 곳이 2군데가 있고 그 중에 1곳에서 5기가 데이타만 했는데 12,500원이었네요.
생각보다 비싼 것 같은데 귀찮아서 그냥 했네요.
가격 비교해서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조언대로 약간의 돈만 공항에서 환전했는데 환전하는 여자가 지폐를 엄청 빨리 막 세면서 저한테 건네는 거였습니다.
이상해서 확인하니 액수가 부족해서 뭐라 뭐라 했더니 다시 주더군요.
그래봤자 천원 이천원 차이지만 처음부터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꼭 확인 잘하세요.
그리고 베트남 달러가 한국 돈이랑 워낙 달라서 항상 계산하는데 힘듭니다.
그래서 지폐 다 꺼내서 확인할라하면 베트남 애들이 그냥 자기들이 막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거 절대 피하세요.
특히 택시 기사들이 저런 식으로 특히 여자 손님들 돈을 엄청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무조건 지폐 꺼내서 펼치지 마세요.
말도 안하고 자기들이 막 가져 갑니다.
심지어 공항에서 캔음료 사먹는데 공항 직원도 저래요.
그리고 큰 액수 돈 건네면 나머지 잔돈 팁 달라고 하면서 안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미국 달러로 가져가서 기회 될 때 마다 100달러씩 벤탄 시장에 있는 유명한 Hatam Jewely 에서 환전했습니다.
환전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카메라도 없어서
혹시 내가 100달러 줬는데 안 줬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 많이 했는데 알아서 잘 주더라고요.
환율 계산도 해봤는데 잘 쳐주는 것 같았습니다.
100달러 주니 베트남 달러도 220만 달러 (약 11만원) 정도 받은 것 같습니다.
5. 떤딩 성당 (핑크 성당)
시내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데 꼭 가시길 추천합니다.
색감이 정말 예쁩니다.
다만 점심 시간에는 개방을 하지 않아서 주의하세요. (저 철문 안으로 못 들어감)
폐쇄된 성당인데 제가 갔을 때는 성당 내부까지는 개방하지 않았습니다.
6. 숙소는 티엔하이 호텔 이라고 벤탄 시장과 500 미터 거리에 있어서 위치는 아주 좋았습니다.
4박에 144달러로 아주 저렴한 호텔이였고 방도 그냥 작은 비즈니스 호텔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깔끔하고 세탁 서비스도 제공하고 조식도 주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저는 괜찮았습니다.
조식은 간단한 국수, 빵, 쿠키, 계란후라이, 쥬스와 커피, 과일, 롤 이 정도였어요.
저만 보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도 하고 형님! 이러면서 친절한 직원이 있어서 떠날 때 팁으로 만원 주고 왔습니다.
여직원한테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이래봤는데 바로 "감사합니다 오빠 !" 이러더군요.
아 그리고 마지막 날에 호텔에 가방을 맡기고 관광한 다음 공항 가기 전에 가방을 찾으러 갔는데 하루 종일 땀을 흘러 너무 찝찝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돈을 내고 샤워 시설만 이용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깐 무료로 직원 샤워실을 이용하게 해줬네요.
고맙더군요.
편의점도 바로 옆이라 좋았고 호텔 바로 앞과 옆에 마사지샵이 있었습니다.
옆 마사지샵은 1인샵이고 아줌마가 해주셨는데 1시간에 9천원 정도였고 굉장히 꼼꼼하게 안마를 잘하시더군요.
팁으로 50000 달러 (2,500원) 줬는데 적었는지 실망하시는 눈치.
앞에는 아오자이 입은 아가씨가 호객 행위 하길래 은근히 (?) 기대하고 들어갔더니 그냥 일반 안마사들이 들어와서 서양 손님들하고 다같이 나란히 눕게 하더니 안마를 하더군요.
커텐도 안 치고 안마사들은 자기들끼리 계속 떠들고 안마도 정말 대충해서 실망.
다만 저를 안마 해 준 여자가 20대 중반 쯤 보였는데 많이 귀엽게 생겼었어요.
하여간 팁으로 역시 5만 달러 주려고 했는데 10만 달러 지폐 보고 그거 달라고 막 애교 부리길래 그냥 10만 달러 줬습니다.
그러니깐 한국말로 "오빠 잘생겼어요" 막 이러더군요.
7. 베트남 2,30대 아가씨들은 대충 보니 10에 9은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동남아 여자 스타일이었는데
10에 1명 정도는 동남아 티도 안 나고 외모가 괜찮더군요.
특히 어릴 수록 잘 꾸미고 다니더군요.
하여간 여행 중에 저 여자가 한국 여자인가 베트남 여자인가 구분이 안 가는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사이공 중앙우체국 안에서 아오자이를 입고 판매하는 여자 분이 있는데 정말 엄청나게 미인이었습니다.
여행 중에 봤던 베트남 여자 중에 가장 이뻤다 이게 아니라 최근 몇 달 동안에 본 여자 중에 가장 예쁘다고 할 정도였어요.
호치민 여행 가면 꼭 우체국을 가보세요.
8. 베트남 청사와 오페라 하우스는 낮에도 가고 밤에도 가기를 권유합니다.
낮에도 예쁘고 밤에도 라이트가 켜져서 정말 예쁘거든요.
특히 청사 앞은 드넓은 광장이어서 낮에도 사람들이 많고 밤에는 더 많습니다.
주말에 갔었는데 베트남 젋은이들을 가장 많이 본 곳이었습니다.
9. 통일궁은 건물도 멋지고 전시 내용도 의미가 있어서 갈 만했는데
미술관, 박물관은 건물은 그럭저럭 예쁘지만 전시 내용도 별로고 실내 에어컨도 없어서 관람하기에 좋지는 않습니다.
호치민 박물관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말 그대로 박물관이고 하나는 강가에 호치민을 기념하는 박물관입니다.
다만 전쟁박물관은 괜찮았습니다.
여기는 에어컨을 틀어서 시원하기도 했고 전시 내용도 괜찮습니다.
다만 끔찍한 사진이 많아요.
예를 들면 고엽제로 인해 장애를 갖고 태어난 사람들 사진 뭐 그런 거요.
그래도 의미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엽제가 영어로 agent orange 라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10. 호치민 시내에 유명한 고층 바가 3군데인가 있다고 해서
일단 비텍스코 건물의 EON51 카페인가에 가봤습니다.
우주선같이 생긴 고층 건물이라 호치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인데
49층이 전망대, 50층이 카페 및 식당, 51층이 바
대충 이런 식인 것 같고 저는 그냥 50층 카페에 갔습니다.
블로그를 보니 전망대가 만원 정도라 그냥 카페나 바 음료가 더 싸고 바는 음악도 분위기도 테이블 배치도 별로다 그래서 그냥 카페로 갔습니다.
토요일 밤이라 걱정했는데 카운터석이 있어서 거기 앉아서 음료 마셨습니다.
야경도 멋지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만족했습니다.
다만 화장실을 가는 척 하면서 여기 저기 둘러보니 카운터석보다는 창가 자리가 아주 좋아보이더군요.
평일에 가거나 아니면 2명일 경우 창가 자리에 앉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AB타워 옥상에 루프탑 바가 정말 괜찮다고 해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마지막 날 저녁 7시쯤 갔습니다.
여기는 젊은 사람 많이 오고 완전 클럽 분위기라고 들어서 아재 혼자 가기에 좀 무리가 ...
반바지나 쪼리는 불가여서 입구에서 컷한다고 합니다. (여자는 상관 없다고 함)
하여간 엘리베이터 타러 갈 때 루프탑 바에 간다고 말하고 타면 됩니다. (비텍스코도 동일)
막상 가니 이른 저녁이라 손님도 적었고 음악도 좋고 야경도 너무 좋고 정말 근사하더군요.
그리고 블로그마다 말이 다르긴 한데 제가 간 날은 반바지 입은 남자도 있었습니다.
아마 외국인이면 반바지 입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날은 손님 중의 절반은 서양인.
주말에 가면 한국인들이 바글바글하다고 하네요.
주말에는 입장료가 15,000원 정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평일이라 입장료는 없었고 피나콜라다 한 잔 마셨는데 12,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실내 좌석도 있는데 저는 야경 구경하고 싶어서 밖에 스탠딩으로 있었어요.
하여간 무조건 추천이요.
11. 구찌 터널, 메콩 델타 투어
원래 따로 따로 투어 상품이 있는데 저는 그냥 한 방에 가려고 하루 투어로 끊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데탐 거리의 신투어리스트에서 끊었고 비용은 대략 구찌 공원 입장료 포함 2만원 조금 넘게 들었습니다.
안 좋은 점부터 말하자면
무려 아침 6시 30분 집합이고
관광 버스가 현대차였는데 에어컨이 거지 같아서 버스 내내 완전 찜통이었고
구찌 가는데 2시간, 구찌에서 메콩가는데 2시간, 메콩에서 호치민 돌아오는데 대략 2시간 이래서 다 합치면 이동 시간만 6시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더구나 기사가 10초마다 1번씩 클락션을 눌러 대서 시끄러웠어요.
(호치민은 클락션이 그냥 일상화입니다. 공기 안 좋은 것 보다 클락션 소리가 더 공해입니다. 얘네는 그냥 습관적으로 계속 눌러댑니다.)
그저 그런 식사 1번 주고 과일 1번 주고 음료는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관광은 그다지 알차진 않았고 역시나 엄청 더웠고 구찌도 델타도 지저분.
블로그 검색하면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그거 참고하시면 됩니다.
다만 그래도 의의가 있는 투어였습니다.
2군데 모두 베트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으니깐요.
저는 휴양 보다 이런 관광을 더 좋아해서 괜찮았습니다.
다만 2번 하라고 하면 당연히 안함.
메콩 델타 투어의 백미. 4인용 보트 타고 이동하기.
12. 마지막 날은 붕따우에 갔습니다.
붕따우는 호치민 시내에서 가까운 바다 휴양지입니다.
페리, 버스, 택시 이렇게 3가지 방법이 있는데 저는 일단 아침에 페리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페리 타는 곳은 그랩 바이크나 택시를 타고 Majestic 호텔을 찾아가세요.
길 건너 바로 그 앞이 매표소. (조금 내려가면 강 여객선 타는 곳이 있는데 거기 아니니깐 헷갈리지 마세요.)
대략 90분 마다 1대 정도 있는 것 같고 평일은 만원, 주말은 12,500원 같아요.
작은 고속 페리인데 아침 10시 출발이었고 붕따우까지 2시간 10분이나 걸렸습니다.
안정적인 배라 멀미 느낌은 오지 않았습니다.
붕따우 항에 내려서 뭘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나머지는 관광객이라 대부분 바로 택시 타고 사라졌습니다. 바이크 호객 행위가 있었지만 일단 쌩깜.)
그랩으로 택시 불러서 일단 붕따우 버스 터미널로 갔습니다.
당일치기라 페리를 타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매표소도 보이지 않고 직원도 없고 해서 검색하다 돌아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거든요.
다만 여기는 그랩 불러도 정확한 액수가 나오지 않고 외곽 지역이라 그런지 택시비가 꽤 비싸더군요.
하여간 버스 터미날 가서 호치민 가는 4시 버스를 약 5천원 정도에 끊었습니다. (페리 반 값)
매표소 아줌마가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호치민 데탐! 호치민 데탐! 이러면서 표 잘 끊어야 합니다.
하여간 한국 돌아가는 날이라 버스표도 미리 끊어 놓고 다시 택시 불러서 크리스트 상으로 출발.
계단을 타고 꽤 올라가야 하는데 정말 멋진 곳있었습니다.
너무 더워서 땀을 줄줄줄 흘리면서 올라갔지만 정말 경치도 너무 좋고 대만족.
호치민은 그냥 도시인데 붕따우는 해안 도시라 공기도 나쁘지 않아 보이고 풍경도 좋고 정말 멋졌습니다.
다만 택시비기 비쌈.
1시간 정도 잘 구경하고 내려왔는데 아까 올 때 탔던 택시가 저를 계속 기다리고 있더군요.
기다리라는 말도 안했는데.
하여간 이 아저씨 택시 타고 붕따우 등대로 출발.
붕따우 등대는 바다와 시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최고의 뷰를 가진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평일이지만 바이크를 끌고 데이트를 하러 온 베트남 젊은이들이 많았어요.
다만 좁은 길을 계속 올라가야 해서 걸어가기는 무리이고 바이크나 택시로 올라가기를 권유합니다.
저 멀리 오른 편에 방금 전에 본 예수상입니다.
대충 둘러 봤지만 정말 아름답고 멋진 도시였어요.
당일치기여서 아쉬웠습니다.
보니깐 고급 호텔들이 많아서 다음에는 최소 하루 정도 머물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졸지에 택시 대절 투어가 됐는데 한 코스 이동할 때마다 4천원 냈고 택시 비용만 2만원 가까이 쓴 것 같습니다.
13. 아 하이랜드 쓰어다 커피는 그냥 평범했어요.
쓰어다 말고 비슷한 다른 커피가 있길래 마셔봤는데 괴상한 알맹이가 씹히면서 식감이 너무 이상했고.
콩카페 코코넛 밀크 스무디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는 코코넛 커피보다 코커넛 밀크 코코아 스무디가 확실히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데탐 거리 콩카페는 리뷰에 나온 듯이 불친절하고 가게 디자인도 별로, 맛도 별로 였고
광장 근처 콩카페가 맛도 분위기도 친절함도 더 좋았습니다.
대만 여행 때보다는 음식이 입에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몇 번 먹진 못했어요.
너무 더워서 식욕도 없었고 저는 먹는 거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라서.
다만 베트남에서 먹을 수 있는 건 한국에서도 대부분 먹을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쌀국수가 조금 더 맛있긴 해도 뭐 대단할 정도는 아니었고.
하여간 호치민 시내는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네요.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공기 안 좋고 바이크 오질나게 많아서 길 건널 때마다 짜증나고 뭐 그래요.
다만 도시 자체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현대적으로 발전되어 있어서 조금 놀랬습니다.
하여간 대충 다 썼습니다.
사진은 다음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Hiroshige2018-05-16 02:27IP: 180.228.*.214아 맞다 붕따우에서 호치민 오는 버스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고속 버스인 줄 알고 아 5천원에 편하게 오겠구나 라고 생각햇는데 역시나 뒤통수.
고속 버스가 아니라 90년대 마을 버스 학원 버스 그 그레이스 차량이었어요.
스타렉스도 아니고 확실히 그레이스입니다.
그래도 에어컨은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2시간 걸리는데 중간에 5분 정도 쉬었고 생수도 한 통 줌.
그러다 현지인들 틈에 끼어서 울퉁불퉁 시골 고속도로 겁나게 달리다가 시내 입구에서 다른 차에 타라고 날 막 밀어넣어서 멸치잡이 배에 팔려가나 걱정했는데 데탐 거리에서 내려줍니다.
나름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Hiroshige2018-05-16 20:43IP: 180.228.*.214아 그리고 베트남에 일본차가 80% (대부분 도요타), 한국차가 10% (대부분 모닝), 기타 10% 정도여서 신기했습니다.
정말 대부분이 일본차.
음료수는 여러 군데에서 먹어봤는데 가격이 다양했고 밀크티 프랜차이즈같이 비싼 곳은 3천원까지 받았습니다.
싼 곳은 천원에서 2천원 사이.
5월 14일 22시 20분 떤선넷 출발
혼자 4박 5일 갔다왔습니다.
항상 여행하면 총정리를 하는 편이라 이것 저것 생각나는 대로 쓰겠습니다.
*** 경비
비행기 - 193,300원 (비엣젯 항공) + 8,000원 (출발 할 때 8천원 내고 비상구 좌석 끊었습니다.)
숙소 - 144달러 (미국 달러로 현지에서 지불) + 10달러 (세탁 서비스 2번)
여행자 보험 - 약 6,300원
*** 여행 중 경비 (베트남 달러에서 나누기 20하면 대략 한국 돈입니다.)
1일차 : 유심 250,000 + 택시 81,000 + 음료 97,000 + 식사 109,000 = 537,000 약 26,850원
2일차 : 관람 110,000 + 음료 92,000 + 편의점 41,000 + 간식 49,000 + 교통 140,000 + 식사 185,000 = 617,000 약 30,850원
3일차 : 부채 40,000 + 택시 50,000 + 장난감 20,000 + 바이크 20,000 + 마사지 380,000 + 팁 150,000 + 편의점 40,000 + 식사 120,000 + 음료 399,000 = 1,219,000 약 60,950원
4일차 : 팁 5,000 + 음료 194,000 + 옷 140,000 + 식사 163,000 + 투어 459,000 = 961,000 약 48,050원
5일차 : 페리 200,000 + 버스 95,000 + 택시 452,000 + 식사 273,000 + 음료 349,000 + 팁 20,000 + 화장실 3,000 = 1,393,000 약 69,650원
---------------------------------------
5일 총합 : 236,300원
여행 총 경비 - 약 594,000원
나름 4박 5일 꽉 차게 관광했는데 총 경비로 60만원 조금 덜 썼으니 나름 저렴하게 지내다 왔습니다.
가장 돈을 아낀 큰 요인은
1월에 비엣젯 항공 사이트에서 좋은 시간대에 저렴하게 표를 미리 끊었고
호치민 시내 저렴한 호텔에서 4일 연속으로 머물렀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조식을 엄청 먹었더니 낮에는 식욕이 없어서 점심은 거의 건너뛰었습니다.
*** 여행 일정
1일차 : 호치민 시내 구경
2일차 : 통일궁, Turtle Lake, 호치민 전쟁박물관, 호치민시 박물관, 호치민 기념박물관, 호치민시 미술관, 인민위원회 청사, 오페라 하우스, 벤탄 시장, 호치민 시내 구경
3일차 : 떤딩 성당, 사이공 중앙우체국, 사이공 대교회(노트르담 성당), Huyen 성당, Mariamma Temple, 벤탄 시장, 데탐 브이비엔 거리, 청사 광장, 비텍스코
4일차 : 구찌 터널 + 메콩 델타 투어, 청사 광장, 호치민 시내 구경
5일차 : 붕따우 (크리스트 상, 붕따우 등대), AB타워
계획했는데 못 간 곳 : 황제 이발소, 수상 인형극 관람, 틱꽝득 사찰, Chobinhtay 시장
첫 날은 무계획, 이틀은 호치민 시내 구경, 하루는 구찌 터널과 메콩 강 투어, 하루는 붕따우
이렇게 계획 잡았는데
예상대로 거의 진행됐습니다.
다만 짐작하시겠지만 30도가 넘어갈 정도로 너무 무덥고 습해서 돌아다니는 게 정말 무리입니다.
택시비가 싸다고 해도 결국 구경하려면 많이 걸어야 하는데 정말 금방 지칩니다.
생각보다 덜 다녀서 역시나 아쉬웠네요.
1. 비엣젯 항공 비행기는 한국 LCC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갈 때는 3분의 1정도가 한국인이었는데
올 때는 90%가 한국인이었네요.
총 비행기 시간만 5시간 정도였는데 좌석 간격이 그리 넓진 않습니다.
비행기 타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갈 때 8천원 주고 비상구 좌석을 끊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도쿄와 타이베이 갈 때 2시간이 제일 길었었는데 5시간은 정말 길더군요.
비행 시간이 길어서 다음에 가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가라면 또 비상구 좌석 끊을 것 같습니다.
올 때도 추가 비용 내고 비상구 좌석 끊으려고 했는데 공항에 일찍 가서 그런지 별도 비용 없이 비상구 좌석을 얻었습니다.
올 때는 시간이 그래서 그런지 저도 그렇고 나머지 승객들도 모조리 기절 모드였어요.
비상구인데도 자리가 불편해서 수시로 자다 깨긴 했지만.
아 갈 때는 뒷좌석이 꽤 비어서인지 누워서 가는 승객들도 꽤 있었습니다.
올 때는 점유율이 높아서 거의 불가능.
2. 공항에서 이것 저것 다 합치면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줄도 긴 편이고 일처리가 빠르지 않아서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리고 짜증 나니깐 미리 각오하세요.
그리고 올 때 비행기 예약 내역도 확인하니 꼭 미리 캡쳐하거나 출력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3. 우버가 그랩에 통합돼서 그랩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미리 어플 깐 다음 승인만 받아 놓고 가시면 좋습니다.
공항에서 어플 깔고 승인 받으려면 잘 안 되거나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하네요.
사용법은 블로그에 잘 나와 있습니다.
저는 시내 호텔까지 71,000달러에 톨비 10,000달러해서 81,000달러 들었습니다.
올 때도 비슷했는데 그냥 10만 달러 주고 내렸습니다.
호치민 시내에서는 그랩 택시보다 그랩 바이크가 약 3분의 1 가격입니다.
짐이 없거나 짧은 거리면 그랩 바이크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아니면 관광지에서 길가에서 핸드폰만 쳐다 봐도 바이크 모는 아저씨들이 영어로 어디가냐고 호객 행위 엄청 많이 합니다.
그랩 예약하고 기다리기 귀찮아서 그런 아저씨 바이크 2,3번 탔는데 그랩 보다 보통 2,3배 더 받습니다.
그래봤자 천원 이천원 차이라 그냥 주고 탔습니다.
그런데 1번은 호텔로 가는 중에 이 아저씨가 주행 중에 계속 엉터리 영어로 뭐라뭐라 하길래 귀찮아서
오케오케 했더니 이 미친 아저씨가 저를 이상한 유흥업소로 데려갔어요.
엄청 짜증 나서 노 !!! 외치고 다시 호텔로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저런 데는 바가지 엄청 씌운다고 하니 혹시라도 호기심에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4. 공항에서 유심칩 사면 알아서 끼워줍니다.
공항 검색대 통과해서 나오면 일렬로 가게가 있는데 가장 유명한 곳이 2군데가 있고 그 중에 1곳에서 5기가 데이타만 했는데 12,500원이었네요.
생각보다 비싼 것 같은데 귀찮아서 그냥 했네요.
가격 비교해서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조언대로 약간의 돈만 공항에서 환전했는데 환전하는 여자가 지폐를 엄청 빨리 막 세면서 저한테 건네는 거였습니다.
이상해서 확인하니 액수가 부족해서 뭐라 뭐라 했더니 다시 주더군요.
그래봤자 천원 이천원 차이지만 처음부터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꼭 확인 잘하세요.
그리고 베트남 달러가 한국 돈이랑 워낙 달라서 항상 계산하는데 힘듭니다.
그래서 지폐 다 꺼내서 확인할라하면 베트남 애들이 그냥 자기들이 막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거 절대 피하세요.
특히 택시 기사들이 저런 식으로 특히 여자 손님들 돈을 엄청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무조건 지폐 꺼내서 펼치지 마세요.
말도 안하고 자기들이 막 가져 갑니다.
심지어 공항에서 캔음료 사먹는데 공항 직원도 저래요.
그리고 큰 액수 돈 건네면 나머지 잔돈 팁 달라고 하면서 안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미국 달러로 가져가서 기회 될 때 마다 100달러씩 벤탄 시장에 있는 유명한 Hatam Jewely 에서 환전했습니다.
환전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카메라도 없어서
혹시 내가 100달러 줬는데 안 줬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 많이 했는데 알아서 잘 주더라고요.
환율 계산도 해봤는데 잘 쳐주는 것 같았습니다.
100달러 주니 베트남 달러도 220만 달러 (약 11만원) 정도 받은 것 같습니다.
5. 떤딩 성당 (핑크 성당)
시내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데 꼭 가시길 추천합니다.
색감이 정말 예쁩니다.
다만 점심 시간에는 개방을 하지 않아서 주의하세요. (저 철문 안으로 못 들어감)
폐쇄된 성당인데 제가 갔을 때는 성당 내부까지는 개방하지 않았습니다.
6. 숙소는 티엔하이 호텔 이라고 벤탄 시장과 500 미터 거리에 있어서 위치는 아주 좋았습니다.
4박에 144달러로 아주 저렴한 호텔이였고 방도 그냥 작은 비즈니스 호텔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깔끔하고 세탁 서비스도 제공하고 조식도 주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저는 괜찮았습니다.
조식은 간단한 국수, 빵, 쿠키, 계란후라이, 쥬스와 커피, 과일, 롤 이 정도였어요.
저만 보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도 하고 형님! 이러면서 친절한 직원이 있어서 떠날 때 팁으로 만원 주고 왔습니다.
여직원한테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이래봤는데 바로 "감사합니다 오빠 !" 이러더군요.
아 그리고 마지막 날에 호텔에 가방을 맡기고 관광한 다음 공항 가기 전에 가방을 찾으러 갔는데 하루 종일 땀을 흘러 너무 찝찝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돈을 내고 샤워 시설만 이용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깐 무료로 직원 샤워실을 이용하게 해줬네요.
고맙더군요.
편의점도 바로 옆이라 좋았고 호텔 바로 앞과 옆에 마사지샵이 있었습니다.
옆 마사지샵은 1인샵이고 아줌마가 해주셨는데 1시간에 9천원 정도였고 굉장히 꼼꼼하게 안마를 잘하시더군요.
팁으로 50000 달러 (2,500원) 줬는데 적었는지 실망하시는 눈치.
앞에는 아오자이 입은 아가씨가 호객 행위 하길래 은근히 (?) 기대하고 들어갔더니 그냥 일반 안마사들이 들어와서 서양 손님들하고 다같이 나란히 눕게 하더니 안마를 하더군요.
커텐도 안 치고 안마사들은 자기들끼리 계속 떠들고 안마도 정말 대충해서 실망.
다만 저를 안마 해 준 여자가 20대 중반 쯤 보였는데 많이 귀엽게 생겼었어요.
하여간 팁으로 역시 5만 달러 주려고 했는데 10만 달러 지폐 보고 그거 달라고 막 애교 부리길래 그냥 10만 달러 줬습니다.
그러니깐 한국말로 "오빠 잘생겼어요" 막 이러더군요.
7. 베트남 2,30대 아가씨들은 대충 보니 10에 9은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동남아 여자 스타일이었는데
10에 1명 정도는 동남아 티도 안 나고 외모가 괜찮더군요.
특히 어릴 수록 잘 꾸미고 다니더군요.
하여간 여행 중에 저 여자가 한국 여자인가 베트남 여자인가 구분이 안 가는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사이공 중앙우체국 안에서 아오자이를 입고 판매하는 여자 분이 있는데 정말 엄청나게 미인이었습니다.
여행 중에 봤던 베트남 여자 중에 가장 이뻤다 이게 아니라 최근 몇 달 동안에 본 여자 중에 가장 예쁘다고 할 정도였어요.
호치민 여행 가면 꼭 우체국을 가보세요.
8. 베트남 청사와 오페라 하우스는 낮에도 가고 밤에도 가기를 권유합니다.
낮에도 예쁘고 밤에도 라이트가 켜져서 정말 예쁘거든요.
특히 청사 앞은 드넓은 광장이어서 낮에도 사람들이 많고 밤에는 더 많습니다.
주말에 갔었는데 베트남 젋은이들을 가장 많이 본 곳이었습니다.
9. 통일궁은 건물도 멋지고 전시 내용도 의미가 있어서 갈 만했는데
미술관, 박물관은 건물은 그럭저럭 예쁘지만 전시 내용도 별로고 실내 에어컨도 없어서 관람하기에 좋지는 않습니다.
호치민 박물관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말 그대로 박물관이고 하나는 강가에 호치민을 기념하는 박물관입니다.
다만 전쟁박물관은 괜찮았습니다.
여기는 에어컨을 틀어서 시원하기도 했고 전시 내용도 괜찮습니다.
다만 끔찍한 사진이 많아요.
예를 들면 고엽제로 인해 장애를 갖고 태어난 사람들 사진 뭐 그런 거요.
그래도 의미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엽제가 영어로 agent orange 라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10. 호치민 시내에 유명한 고층 바가 3군데인가 있다고 해서
일단 비텍스코 건물의 EON51 카페인가에 가봤습니다.
우주선같이 생긴 고층 건물이라 호치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인데
49층이 전망대, 50층이 카페 및 식당, 51층이 바
대충 이런 식인 것 같고 저는 그냥 50층 카페에 갔습니다.
블로그를 보니 전망대가 만원 정도라 그냥 카페나 바 음료가 더 싸고 바는 음악도 분위기도 테이블 배치도 별로다 그래서 그냥 카페로 갔습니다.
토요일 밤이라 걱정했는데 카운터석이 있어서 거기 앉아서 음료 마셨습니다.
야경도 멋지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만족했습니다.
다만 화장실을 가는 척 하면서 여기 저기 둘러보니 카운터석보다는 창가 자리가 아주 좋아보이더군요.
평일에 가거나 아니면 2명일 경우 창가 자리에 앉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AB타워 옥상에 루프탑 바가 정말 괜찮다고 해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마지막 날 저녁 7시쯤 갔습니다.
여기는 젊은 사람 많이 오고 완전 클럽 분위기라고 들어서 아재 혼자 가기에 좀 무리가 ...
반바지나 쪼리는 불가여서 입구에서 컷한다고 합니다. (여자는 상관 없다고 함)
하여간 엘리베이터 타러 갈 때 루프탑 바에 간다고 말하고 타면 됩니다. (비텍스코도 동일)
막상 가니 이른 저녁이라 손님도 적었고 음악도 좋고 야경도 너무 좋고 정말 근사하더군요.
그리고 블로그마다 말이 다르긴 한데 제가 간 날은 반바지 입은 남자도 있었습니다.
아마 외국인이면 반바지 입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날은 손님 중의 절반은 서양인.
주말에 가면 한국인들이 바글바글하다고 하네요.
주말에는 입장료가 15,000원 정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평일이라 입장료는 없었고 피나콜라다 한 잔 마셨는데 12,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실내 좌석도 있는데 저는 야경 구경하고 싶어서 밖에 스탠딩으로 있었어요.
하여간 무조건 추천이요.
11. 구찌 터널, 메콩 델타 투어
원래 따로 따로 투어 상품이 있는데 저는 그냥 한 방에 가려고 하루 투어로 끊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데탐 거리의 신투어리스트에서 끊었고 비용은 대략 구찌 공원 입장료 포함 2만원 조금 넘게 들었습니다.
안 좋은 점부터 말하자면
무려 아침 6시 30분 집합이고
관광 버스가 현대차였는데 에어컨이 거지 같아서 버스 내내 완전 찜통이었고
구찌 가는데 2시간, 구찌에서 메콩가는데 2시간, 메콩에서 호치민 돌아오는데 대략 2시간 이래서 다 합치면 이동 시간만 6시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더구나 기사가 10초마다 1번씩 클락션을 눌러 대서 시끄러웠어요.
(호치민은 클락션이 그냥 일상화입니다. 공기 안 좋은 것 보다 클락션 소리가 더 공해입니다. 얘네는 그냥 습관적으로 계속 눌러댑니다.)
그저 그런 식사 1번 주고 과일 1번 주고 음료는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관광은 그다지 알차진 않았고 역시나 엄청 더웠고 구찌도 델타도 지저분.
블로그 검색하면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그거 참고하시면 됩니다.
다만 그래도 의의가 있는 투어였습니다.
2군데 모두 베트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으니깐요.
저는 휴양 보다 이런 관광을 더 좋아해서 괜찮았습니다.
다만 2번 하라고 하면 당연히 안함.
메콩 델타 투어의 백미. 4인용 보트 타고 이동하기.
12. 마지막 날은 붕따우에 갔습니다.
붕따우는 호치민 시내에서 가까운 바다 휴양지입니다.
페리, 버스, 택시 이렇게 3가지 방법이 있는데 저는 일단 아침에 페리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페리 타는 곳은 그랩 바이크나 택시를 타고 Majestic 호텔을 찾아가세요.
길 건너 바로 그 앞이 매표소. (조금 내려가면 강 여객선 타는 곳이 있는데 거기 아니니깐 헷갈리지 마세요.)
대략 90분 마다 1대 정도 있는 것 같고 평일은 만원, 주말은 12,500원 같아요.
작은 고속 페리인데 아침 10시 출발이었고 붕따우까지 2시간 10분이나 걸렸습니다.
안정적인 배라 멀미 느낌은 오지 않았습니다.
붕따우 항에 내려서 뭘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나머지는 관광객이라 대부분 바로 택시 타고 사라졌습니다. 바이크 호객 행위가 있었지만 일단 쌩깜.)
그랩으로 택시 불러서 일단 붕따우 버스 터미널로 갔습니다.
당일치기라 페리를 타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매표소도 보이지 않고 직원도 없고 해서 검색하다 돌아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거든요.
다만 여기는 그랩 불러도 정확한 액수가 나오지 않고 외곽 지역이라 그런지 택시비가 꽤 비싸더군요.
하여간 버스 터미날 가서 호치민 가는 4시 버스를 약 5천원 정도에 끊었습니다. (페리 반 값)
매표소 아줌마가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호치민 데탐! 호치민 데탐! 이러면서 표 잘 끊어야 합니다.
하여간 한국 돌아가는 날이라 버스표도 미리 끊어 놓고 다시 택시 불러서 크리스트 상으로 출발.
계단을 타고 꽤 올라가야 하는데 정말 멋진 곳있었습니다.
너무 더워서 땀을 줄줄줄 흘리면서 올라갔지만 정말 경치도 너무 좋고 대만족.
호치민은 그냥 도시인데 붕따우는 해안 도시라 공기도 나쁘지 않아 보이고 풍경도 좋고 정말 멋졌습니다.
다만 택시비기 비쌈.
1시간 정도 잘 구경하고 내려왔는데 아까 올 때 탔던 택시가 저를 계속 기다리고 있더군요.
기다리라는 말도 안했는데.
하여간 이 아저씨 택시 타고 붕따우 등대로 출발.
붕따우 등대는 바다와 시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최고의 뷰를 가진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평일이지만 바이크를 끌고 데이트를 하러 온 베트남 젊은이들이 많았어요.
다만 좁은 길을 계속 올라가야 해서 걸어가기는 무리이고 바이크나 택시로 올라가기를 권유합니다.
저 멀리 오른 편에 방금 전에 본 예수상입니다.
대충 둘러 봤지만 정말 아름답고 멋진 도시였어요.
당일치기여서 아쉬웠습니다.
보니깐 고급 호텔들이 많아서 다음에는 최소 하루 정도 머물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졸지에 택시 대절 투어가 됐는데 한 코스 이동할 때마다 4천원 냈고 택시 비용만 2만원 가까이 쓴 것 같습니다.
13. 아 하이랜드 쓰어다 커피는 그냥 평범했어요.
쓰어다 말고 비슷한 다른 커피가 있길래 마셔봤는데 괴상한 알맹이가 씹히면서 식감이 너무 이상했고.
콩카페 코코넛 밀크 스무디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는 코코넛 커피보다 코커넛 밀크 코코아 스무디가 확실히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데탐 거리 콩카페는 리뷰에 나온 듯이 불친절하고 가게 디자인도 별로, 맛도 별로 였고
광장 근처 콩카페가 맛도 분위기도 친절함도 더 좋았습니다.
대만 여행 때보다는 음식이 입에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몇 번 먹진 못했어요.
너무 더워서 식욕도 없었고 저는 먹는 거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라서.
다만 베트남에서 먹을 수 있는 건 한국에서도 대부분 먹을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쌀국수가 조금 더 맛있긴 해도 뭐 대단할 정도는 아니었고.
하여간 호치민 시내는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네요.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공기 안 좋고 바이크 오질나게 많아서 길 건널 때마다 짜증나고 뭐 그래요.
다만 도시 자체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현대적으로 발전되어 있어서 조금 놀랬습니다.
하여간 대충 다 썼습니다.
사진은 다음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Hiroshige2018-05-16 02:27IP: 180.228.*.214아 맞다 붕따우에서 호치민 오는 버스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고속 버스인 줄 알고 아 5천원에 편하게 오겠구나 라고 생각햇는데 역시나 뒤통수.
고속 버스가 아니라 90년대 마을 버스 학원 버스 그 그레이스 차량이었어요.
스타렉스도 아니고 확실히 그레이스입니다.
그래도 에어컨은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2시간 걸리는데 중간에 5분 정도 쉬었고 생수도 한 통 줌.
그러다 현지인들 틈에 끼어서 울퉁불퉁 시골 고속도로 겁나게 달리다가 시내 입구에서 다른 차에 타라고 날 막 밀어넣어서 멸치잡이 배에 팔려가나 걱정했는데 데탐 거리에서 내려줍니다.
나름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Hiroshige2018-05-16 20:43IP: 180.228.*.214아 그리고 베트남에 일본차가 80% (대부분 도요타), 한국차가 10% (대부분 모닝), 기타 10% 정도여서 신기했습니다.
정말 대부분이 일본차.
음료수는 여러 군데에서 먹어봤는데 가격이 다양했고 밀크티 프랜차이즈같이 비싼 곳은 3천원까지 받았습니다.
싼 곳은 천원에서 2천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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